교계/교회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선언 철회하고 남한은…”

NCCK 화통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선언’

▲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이은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가 8일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선언’을 발표하고, 한반도가 대립이 아닌 화해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NCCK는 먼저 "갈수록 첨예화되는 남북한의 갈등과 국제 사회의 강경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하루빨리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일촉즉발의 위험을 넘어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지금은 남북한과 국제사회 모두 극한 감정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해결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을 때"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 대표부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UN 안전보장이사회는 고강도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움직임에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NCCK는 "남북한은 모두 지난 60년 동안 정전협정을 위반해 왔다는 점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정전협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했으며,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선언을 철회해야 한다. 이는 휴전 합의를 무효화하고 이 땅에 다시 전쟁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매우 불행하고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한반도 위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 등 한·미 군사 합동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남북한 양측의 군사 행동에 우려를 표한 NCCK는 이어 "남북 정부는 한반도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든 행위를 정지하고, 대화 채널을 당장 복원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최고 당국자의 만남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NCCK는 또 올해 정전협정 60주년의 해를 맞아 남북 정부에 "전쟁을 잠시 쉬는 현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했으며. 국제사회를 향해선 "북한에 대한 강경 제재안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숙고하고 남북한 화해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김영주 NCCK 총무와 조헌정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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