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고교생 자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생의 SNS인 카카오스토리에 남긴 친구들의 댓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산고 가해자 카카오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사건 가해자 A군 자신의 SNS에 남긴 글과 댓글들이 캡처된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에는 지난 16일 오전 A군이 카카오스토리에 "사죄합니다. 지은 죄만큼 벌 받고 오겠습니다. 모든 지인들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그런데 여기에 A군의 지인들은 사건의 심각성은 안중에도 없고 "잘 견디고 힘내 그라. 어깨 쭉 펴고"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심지어는 "사나이는 한 번쯤 징역 갔다 와도 된다", "뭘 잘못했는데 네가", "너도 들을 소리 안들을 소리 너무 들었다. 이제 괜찮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A군을 옹호하기까지 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A군의 카카오스토리에 댓글을 남긴 친구들에 "개념없는 친구들" "정신나간 친구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A군 등에 의해 학내 폭력에 사달린 최모군은 지난 11일 자신의 집 아파트 23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최군은 유서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들 지목했고, 그 중 한명이 A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