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싸이 신곡 <젠틀맨> 선정성에 대한 엇갈린 평가

조회수 1억 5천만뷰 기록…승승장구 빌보드 차트 1위 석권에 관심

▲싸이의 신곡 <젠틀맨>. ⓒYG엔터테인먼트

국제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의 신곡 <젠틀맨>이 유튜브 조회수가 1억 5천만뷰를 넘어서면서 승승장구 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펜들의 관심은 <젠틀맨>이 빌보드 차드 1위를 석권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순위가 더욱 기대되 이유 중 하나로 최근 변경된 빌보드 차트 집계 방식이 꼽히고 있다. 싸이는 앞서 ‘말춤’으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로 이 차트 정상에 도전했지만, 밴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벽에 가로막혀 7주간 2위에 머물렀다. 압도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수에도 불구하고 방송 횟수에서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빌보드는 그간 닐슨 BDS에서 조사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와 유료 스트리밍, 음원 판매를 합산, 순위를 매겨왔는데 최근 여기에 미국 유튜브 조회 수를 포함시켰다. 싸이의 <젠틀맨>은 뮤직비디오 공개 4일만에 1억뷰를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순위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튠즈 음원 성적도 호조세다. 공개된 <젠틀맨> 음원은 지난 17일 오후 9시 1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아이튠즈 톱 싱글즈(Singles) 차트 송즈(Songs) 부문에서 10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싸이는 그간 지적 받아 온 방송 횟수를 늘리기 위해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 본격적인 <젠틀맨> 프로모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음악성을 놓고 볼 때, <젠틀맨>은 전작 <강남스타일>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는 평이 많다. <젠틀맨> 뮤직 비디오의 분위기도 마치 <강남스타일>의 속편을 연상시키는 듯 했다. ‘말춤’에 대비되는 춤으로는 싸이 자신의 방식으로 재창조했다는 ‘시건방춤’을 선보였는데 이를 두고는 평이 엇갈린다. 대체로 작곡이 아닌 편곡 수준의 ‘시건방춤’이 ‘말춤’과 동등한 지위를 갖지 못한다는 평이다.

정희준 동아대학교 교수는 최근 한 언론(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싸이는 새 음악을 (사실은 뮤직 비디오를)준비하면서 '강남 스타일'의 엄청난 인기에 부담을 느낀 듯하다"면서 "아마도 스스로 고민한 춤으로는 승부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빌려 왔다. 자신의 방식으로 재창조했다는데 '편곡'이 '작곡'일 수 없듯이 시건방춤을 가지고 '재창조'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혹평을 했다.

<젠틀맨> 뮤직 비디오의 선정성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섹시’ ‘에로틱’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는 뮤직 비디오로서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정도"라는 평도 있는가 하면, 여성의 성(性)을 노골적으로 상품화 했다는 평을 넘어 (뮤직비디오 속에서)남성들이 여성을 대하는 모습에는 "여성 학대(abuse)에 가깝다"는 평도 있다.

<젠틀맨> 뮤직 비디오에서 싸이는 여성(마네킹)의 가슴을 만지고, 선탠을 하는 여성의 배를 쓰다듬는가 하면 여성의 비키닌 끈을 풀어버린다. 수영장에서 누워 있는 남성들의 얼굴 위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엉덩이를 흔들어대다가 남자들이 발을 들어 올리자 그 발을 잡고선 더 신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댄다. 앞서 여성이 마시는 커피 잔을 툭 치고 지나가거나 여성이 앉는 것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의자를 빼서 넘어지게 하고, 또 쓰러진 여성을 이번엔 다른 남성이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척 하다가 다시 내동댕이 쳐버리는 모습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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