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자연, 차별금지법 등 사회 이슈에 종교의 영향력 커

‘정교분리에 대한 시민의식 설문조사’ 실시

종교자유정책연구원(대표 박광서, 이하 ‘종자연’)이 2013 만해축전 학술세미나 “민주사회와 종교”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종교자유와 정교분리에 대한 시민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정교분리 원칙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가치 판단에 종교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종교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전혀 영향이 없다가 10.9%, 대체로 영향이 없다가 12.9% 대체로 영향이 있다가 33.7%,영향이 크다가 30.4%, 잘 모르겠다가 12.1%로 나타났다.
 
여기서 영향이 미친다고 응답한 결과는 64.1%로 나타났다. 특히 교차분석에서 경남지역에서 “전혀 영향이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이36.3%로 가장 많았고, 전북지역에서 “영향이 크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4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신이 불교라고 응답한 사람 중 20.4%가 “전혀 영향이 없다”라는 응답에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고, 천주교라고 응답한 사람의 46.7%가 “영향이 크다”라는 응답에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또 ‘만약, 종교적 가르침과 사회법이 서로 다르다면 어느 입장을 취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서 응답자 중 사회법의 입장이 54.1%, 종교적 가르침이라는 입장이 18.2%, 잘 모르겠다는 27.7%로 나타났다. 
 
이어 ‘공직선거 때마다 후보자가 종교단체를 찾아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전혀 문제없다 15.1%, 대체로 문제없다 20.0%, 대체로 문제 있다 29.3%, 문제가 많다 28.2%, 잘 모르겠다 7.4%로 나타났다. 문제로 보는 사람은 57.5%로 과반이 넘었다. 경북지역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41.3%, 대구와 전북에서 “문제가 많다” 39.5%로 각각 가장 높은 응답을 했다. 종교별로 보면 불교가 25.9% “전혀 문제가 없다”로, 천주교가 26.7% “문제가 많다” 를 가장 높은 응답을 했다.
 
아울러 ‘종교단체가 정치인들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나 입장을 관철하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전혀 문제없다 10.9%, 대체로 문제없다11.2%, 대체로 문제 있다 30.6%, 문제가 많다 39.4%, 잘 모르겠다 7.9%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에서 “전혀 문제없다” 36.7%, 대구와 대전에서 “문제가 많다” 50.9%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교별로 보면 불교가 “전혀 문제없다” 23.4%, 천주교가 “문제가 많다” 37.2%로 각각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여전히 개신교 내 쟁점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둘러싸고 종교인들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차별금지법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잘 알고 있다” 16.7%, “대체로 알고 있다” 34.8%, “대체로 모른다” 27.1%, “전혀 모른다” 21.3%로 나타났으며 알고 있는 사람은 51.5%로 가까스로 과반을 넘었다.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31.9%, “대체로 필요하다” 27.9%, “대체로 필요없다” 9.5%, “전혀 필요없다” 8.1%, 잘 모르겠다 22.7%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59.3%, 충북지역에서 “전혀 필요없다” 34.9%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종교별로 보면 불교가 “반드시 필요하다” 36.1%, 반면 개신교는 “전혀 필요없다” 12.3%로 각각 가장 높은 선택을 했다.
 
‘차별금지법 내용 중,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되고 있는 다음 4가지 사항 중에 포함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대한 차별금지 13.7%, “전과”에 대한 차별금지 10.7%,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에 대한 차별금지 10.9%, “종교”에 대한 차별금지 14.3%, 4가지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23.8%, 4가지 모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8.3%, 잘 모르겠다 18.3%로 나타났다. 종교별로 보면 불교가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대한 차별금지” 17.4%, 천주교가 “종교에 대한 차별금지” 23.5%로 각각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종자연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회적 규범도 국민의 절반이상이 사회법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종교적 가르침을 우선시 하거나 사회법과 종교적 가르침을 사이에 두고 판단을 유보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은 대체로 정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교단체가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정교분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차별금지법은 국민 10명 중 6명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최근 일부 차별금지법 반대 주장과는 달리 4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국민들의 거부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