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대 종교 정치적 몸값, 정교유착 다지는데 쓰이질 않는가?”

2013 만해축전 학술세미나서 강인철 교수 발제 예정

▲강인철 한신대 교수
강인철 교수(한신대)가 우리 한국사회 3대 종교들의 종교정치가 ‘파당정치’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오는 9일 열릴 2013 만해축전 학술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강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 원고에서 "‘파당정치’ 혹은 ‘사익정치’는 교단의 제도적 이익을 상대적으로 협소하게 정의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앞서 종교정치 유형을 ‘파당정치’와 ‘공동선정치’로 구분했다. 그에 따르면, 전자는 국공립 시설에서의 더 많은 종교 활동 기회, 정부의 더 많은 정책적·법률적 배려 등 비교적 단기적·직접적인 교단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공동선정치’는 파당적인 교단 이익이 아닌, 계층·지역·종족의 경계를 뛰어넘는 가치와 목표, 즉 ‘공동선’(common good) 혹은 ‘공공선’(public good)을 지향한다. 
 
또 전자에서는 ‘특혜와 지지의 교환’, 즉 ‘국가/지배층이 제공하는 특혜-보호와 종교지도자들이 충성-지지의 교환이 이뤄지기 쉽기 때문에 ‘정교유착’의 가능성이 상존하나 후자에서는 정교유착의 가능성이 최소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덧붙여, 강 교수는 ‘파당정치’는 ‘공동선정치’와는 달리 그 성격상 정치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치세력의 노선이나 이데올로기 성향과 상관없이 교단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당정치는 대체로 ‘탈(脫)이데올로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파당정치의 경우 대체로 정치적 일관성이 약하거나 부재하고, 부분적으로는 정치적 기회주의의 색채마저 띠게 된다"고 했다.  ‘공동선정치’는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일관된 이데올로기적·정치적 입장을 전제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이어 모든 종교정치에는 파당정치와 공동선정치의 요소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는 "특정 시기 특정 종교조직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파당정치와 공동선정치 중 어느 측면이 더욱 우세한가?"에 대한 판단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3대 종교는 자신들의 정치적 몸집과 몸값을 우리 사회의 발전이라는 방향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가? 3대 종교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간화에 여전히 기여하고 있는가? 혹여 3대 종교의 정치적 몸집·몸값이 새로운 형태의 정치-종교 유착, 즉 ‘신(新)정교유착’을 다지는 데 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또 다른 발제자 정연복 편집위원(한국기독교연구소)은 원고를 통해 한국교회가 고질적인 병(病)에 걸려 있음을 지적하며, 그 원인이 미국 기독교를 좀먹고 있는 ‘종교적 파시즘’에 있다고 주장했다. 
 
정 편집위원은 한국교회의 고질적 문제들로 △문자주의 신앙관 △천박한 구원관 △종교 배타주의적 태도 △가부장적·반민주적 교회 계급제도 △영육 이원론에 기초한 내세 지향적 사고 △물신숭배와 친자본주의 경향 △친미·반공주의 △종교지도자들의 권력 지향적 태도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의 본질적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심층 분석하면, 특히 그 문제점들을 단편적으로가 아니라 한국사회와 연관지어 구조적으로 인식하면, 한국교회도 미국을 좀먹는 기독교 파시즘 양태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뼈아픈 진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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