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눈길을 끈 것은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가 KHC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이었다. 지난 1월 공동선언 사태 이후 KHC 집행위원장 사임의사를 표명한 뒤 KHC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영주 총무는 이날 기도회에서 격려사를 전하기도 해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상임위에서 KHC 복귀의사를 밝히며 "총회 준비는 NCCK와 가맹교단에 큰 책임이 있는데 그동안 총무로서 이런 생각이 부족했던 것을 고백한다"며 "과거는 기억 않고 앞으로의 100일만 생각하겠다. 새 역사를 만드는 일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 총무가 KHC의 행사에 참석, 사실상 떠났던 집행위원장 복귀의 뜻을 피력한 데에는 NCCK 실행위원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61-3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실행위원들은 WCC 총회를 100 여일 남겨 놓은 가운데 대승적 차원에서 김 총무의 KHC 집행위원장 복귀를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실행위에서 김 총무는 복귀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실행위원들의 뜨거운 박수와 지지에 힘 입어 집행위원장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에서 KHC 주최로 ‘100일 맞이 상임위원회 및 제6차 기도회’가 열렸다. ⓒ베리타스 |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전 감독회장은 "이제 총회까지 100일을 앞두고 있다"면서 "더 이상 후회할 시간도 지체할 여유도 없다. 총회가 끝난 후 ‘행사는 잘 치렀으나 한국교회는 실패했다’는 소릴 들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신 전 감독회장은 이어 "WCC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한국교회 그리고 세계교회의 영적 잔치다"라며 "주님만이 세계적 잔치의 주인이다. 그렇기에 각자의 주장을 내려놓고 함께 예수의 이름으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에큐메니칼 정신 아래 합력해 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환영사는 4년 공석이던 감독회장의 새 얼굴로 뽑힌 전용재 감독회장이 전했다. 그는 "WCC 총회를 두고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갈등과 다툼이 있었다. 하나되는 일은 어렵다. 산통을 겪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다른 많은 행사들도 그런 과정이 있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치렀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같이 이번 WCC 제10차 총회를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또 KHC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총회 유치가 결정되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한국교회를 향한 세계교회의 기대가 이번 총회를 통해 반드시 열매 맺을 것"이라며 "이것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결국 그 분의 뜻대로 다 이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도회 후에는 KHC와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이사장 김영주 목사) 간에 재정관리업무 협력을 체결, 향후 총회준비에 필요한 예산(재정)의 집행에 서로 길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