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대들이 지난 10일 오전 제98회 총회 장소인 명성교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리타스 |
예장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이 정기총회 넷째날인 12일 오전 감리교에 이어 한국 장로교로서는 최초로 세습방지법안을 통과시켰다. 총대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돋보였다. 재석 1,033명 중 870명이 ‘세습방지법’ 통과에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예장통합은 제98회 총회 회기부터 이를 즉각 실시키로 했으며, 헌법개정과 관련해 안을 추후 보완해서 차기 총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세습방지법’ 거수 투표에 앞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습방지법’에 반대하며 ‘현행대로’를 외친 총대들은 목회자 청빙은 청빙위원회와 당회의 소관이라며 총회가 개입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또 다른 총대는 담임목사 세습문제에 대해 교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며, 이는 "한국 개신교가 살고 죽는 문제"라는 강경 발언을 해 총대들의 큰 공감을 샀고, 결국 거수 투표로 진행됐다.
한편, 감리교회는 세습방지법 이후에도 변칙 세습이 계속돼 세습방지법 효과가 반감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예장통합이 어떻게 이를 보완해 담임목사 대물림을 원천 봉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