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교인들 간 집단 폭행 논란과 관련해 오정현 담임목사를 반대하는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이하 갱신위)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갱신위는 성명서에서 "한 여성도가 사랑의교회 서초캠퍼스에서 오정현 목사를 추종하는 2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확인하며, "이 여성도는 당시에 당한 정신적인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갱신위는 이어 "사건이 발생한 후 오정현의 영향을 받은 자들은 이 자매가 스스로 쓰러져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며 교인과 대중을 상대로 거짓선전을 펴고 있다"며 "경찰조사를 통해 명확해지겠지만, 본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와 사건현장을 담은 CCTV를 통해 이미 밝혀졌듯이 이는 목사 등 교회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백주대낮의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태에 오정현 목사측이 억지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데에는 "실소를 넘어 짙은 슬픔마저 느낀다"며 "오정현 목사는 현재 교인들 및 대중을 상대로 하는 거짓된 여론호도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해당 피해 여성도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즉시 취하라"고 했다.
또 경찰을 향해서 "피해여성이 고소한 본 사건에 대해 관련자 모두 및 배후에 있는 자 모두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이 돌아가도록 철저히 수사하여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선례를 만들어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갱신위에 따르면, 현재 집단 폭행 논란의 피해 여성도들 김모씨와 최모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오정현 목사측 최모씨를 비롯해 10여명의 교인들을 고소한 상태다.
한편, 사랑의교회측도 갱신위의 성명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사랑의교회는 "교회는 이들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임은 물론, 집단폭행이 없었음이 밝혀지자 내놓은 궁여지책이면서 또 다른 왜곡으로 보고 있다"며 "사랑의교회는 이미 도송준 총무장로가 해당 사건 전체 상황을 담은 CCTV를 당회 장로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시청케 해, (폭행이) 사실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미 이 사건은 관련 CCTV와 성도들의 스마트폰 영상, 많은 목격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언쟁과 실랑이는 있었지만 집단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 사건"이라며 "당일 출동한 경찰도 ‘별일이 아니다’며 돌아간 사건이다.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교회가 아니라 자칭 갱신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