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쪽 교인들이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예배를 보려고 구 강남예배당에 모였으나, 교회 문이 용접돼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제공 |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새 예배당 입당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오 목사의 논문 표절과 새 예배당 건축 비리 의혹을 계속적으로 제기해 온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이하 갱신위)측과 오 목사를 지지하는 신도들 간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는 것.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22일 오전 11시쯤에는 반대파 신도 2천 여명이 리모델링으로 인해 폐쇄된 강남예배당 쪽문을 통해 들어간 뒤 따로 예배를 보면서 親오 목사측과 반대측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기도 했었다. 경찰과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실랑이 끝에 갱신위측 김모(여·34)씨가 다치기도 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에는 강남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려 모인 갱신위측 신도들이 교회 출입문이 용접으로 닫혀 있는 관계로 당초 예정 시간보다 예배를 30분 늦게 드리게 되는 일도 있었다.
현재 오 목사를 지지하는 쪽은 서초동 새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나, 오 목사를 반대하는 갱신위측은 현재 개축공사를 하고 있는 구 강남예배당에서 예배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신위측은 특히 최근까지 새 예배당 건축비를 문제 삼으며 "건축비가 당초 예상보다 1,100억원이 더 들었다. 추가 비용을 교인들의 헌금으로 충당할 생각이냐"고 따져 물으며 항의 시위를 이어왔다. 때문에 오 목사를 지지하는 쪽 신도들과 잦은 충돌이 있었다.
한편, 새 예배당 건축 관계자들은 "평당 비싸게 주고 산 적이 없으며 제 값을 주었다"며 "결산시 감사 결과가 나올텐데 그 때 가면 모든 것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 간 갈등이 계속됨에 따라 새 예배당 입당시 오정현 목사가 약속했던 지역사회와 이웃을 ‘더욱 섬기겠다’는 섬김공동체로서의 사랑의교회 정체성 확보는 당분간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웃보다 먼저 형제들 간 ‘화해의 과정’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