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찬수 목사, 세월호 세 번째 설교 “아이들 위해 울라”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4일 세 번째 설교를 이어갔다. 어린이주일로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이 목사는 "몇 주 전 설교에서 SNS 등으로 유언비어를 퍼나르기보다 깊이 침묵하면서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묵직하게 무엇을 해야 할지 기도하자고 촉구한 적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놀라운 응답을 하나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묵의 기도 내용으로 이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한 끼든, 두 끼든, 열흘이든 금식을 결단하고,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이 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예레미야애가 2장 18~19절을 언급한 이 목사는 바벨론 포로기에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그냥 울라’고 권면했다"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울자. 부모들의 무능을 용서하시고, 교회의 무능과 타락을 용서해 달라고 금식하며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절망에 빠진 민족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어른들의 탐심과 탐욕으로 가치관이 무너지고, ‘me’와 ‘money’, ‘sex’에 끊임없이 노출돼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울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험담하고 욕하고 미워하는 것은 영적으로 구정물을 먹이는 행위로,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어지간하면 품어주고 사랑하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올 한 해 목표는 작게는 저희 집안 세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고, 크게는 목사로서 분당우리교회 젊은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교회들마다 세계 복음화 같은 거창한 목표도 좋지만, 젊은이들이 나가서 ‘우리 교회’를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으로 목표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