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이하 기사련)가 NCCK 총무 인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차기 총무 후보가 김영주 현 총무(기감)와 류태선 목사(통합)로 확정된 가운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련)은 10월8일(수)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 민주광장에서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NCCK 총무 인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하 회견)을 열었다.
기사련은 회견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NCCK 총무 인선과정을 목도하면서 에큐메니칼 정신이 사라진 채 교권주의에 기반한 계파 간 세대결의 양상을 띠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련은 그러면서 “NCCK는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운동성을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난 시기 대형교회의 금권에 굴복해 에큐메니칼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합의를 진행하는 데에 관여한 인사는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울러 본인이 한 불출마 약속을 스스로 번복함으로써 신뢰를 깨뜨리고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한 것은 세상 정치인과 다를 것이 없으며, 세상 법에 기대어 개인의 기본권을 운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참으로 궁색하게 만드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라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기사련은 또 1)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통한 총무 후보 인선 2) 교단연합운동을 이끌어 갈 능력을 검증 받은 한편 형제 교단의 신뢰를 얻은 인사 선정을 원칙으로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사련은 끝으로 “금번 NCCK총무는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과도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인사로 인선해야 하며 차후로 에큐메니칼 진영의 제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이 NCCK 총무 인선 과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련의 이번 기자회견은 현 김영주 총무의 후보자격 및 비공개로 진행 중인 총무 인선과정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NCCK 헌장위원회는 현 김 총무의 연임이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무후보인선위원회는 서류 검토 및 정견 발표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가린 뒤 오는 23일(목) 실행위원회에 총무인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