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예장합동 평양노회 정기 봄노회가 열린 서울 수유역 소재 평강교회 앞에서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피켓 시위를 하며, 평양노회원들에게 전 목사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평양노회의 한 회원이 시위대 옆을 지나고 있다. ⓒ베리타스 DB |
오는 10월13일(월)과 14일(화) 서울 영등포 은석교회에서 예장합동 평양노회(이하 노회, 노회장 강재식)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면직안건 심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특히 이번 노회에서도 전 목사 면직건이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불거지면서 삼일교회 성도들은 강력히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 교회 정 모 집사는 10일(금)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사랑하는 송태근 목사님과 당회 장로님, 성도님들께>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미 이번 노회에서는 노회 분립 이외의 안건은 다루지 않겠다고 노회 임원들이 결정했다고 한다. 이것은 전임목사 건을 처리하지 않으려는 일부 노회 임원들의 꼼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니, 이 사안은 노회가 아닌 교단 총회 선에서 처리가 되어야 하는 문제라 보여진다”라면서 “(삼일교회가) 교단 탈퇴를 하더라도 이 사안에 대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이번 노회에 임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노회 측 고위 관계자는 “섣부른 판단은 무리”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전 목사 면직건이 정식 절차를 거쳐 올라온 것으로 안다. 이전까지의 면직안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상정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비로소 하자 없이 올라왔다”라고 운을 뗀 뒤 “다만 지난 총회 때 노회 분립 안건이 통과됐다. 그래서 이번 노회 때 이 안건이 논의될 것인데, 아마도 이 안건에 대해 이견이 분분해 전 목사 면직건이 묻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불거진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노회 내 정치문제가 복잡하다. 그러나 전 목사 면직건이 상정되면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