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남성교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

2014년 9월 21일 주일예배 설교자 강준모 목사

성경본문
로마서 9:14-18
설교문
지난 주일 나눈 것처럼, 오늘 본문은 계속해서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신의 동족, 당시 구원의 반열에서 떨어진 유대인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기록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자신들을 먼저 택하셔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무엇입니까? 선민 유대인들을 통해서 온 인류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전파되기를 원하시는 뜻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고집이 무엇이었습니까? 구원은 오직 유대인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율법을 지킴으로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신앙의 조상이라고 확신하는 아브라함도 율법이 있기 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로마서 4:13절,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주어진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엉뚱한 고집을 부린 것입니다. 그 고집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죄악으로 이어지고 스스로 믿음의 반열에서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있는 로마서 9:30-32절의 말씀입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의를 좇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의의 법을 좇아간 이스라엘은 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어찌 그러하뇨 이는 저희가 믿음에 의지하지 않고 행위에 의지함이라 부딪힐 돌에 부딪혔느니라”
이 시대에도 신앙과 자기 확신을 혼돈해서는 않됩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삶이 열려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획증된 하나님의 사랑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찰스 피니,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란 그리스도의 죽음을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확신’은 하나님을 떠난 자신의 경험, 판단, 행위, 공로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한 순간도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신의 경험, 판단, 신념으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않됩니다. 
그러나 당시 바울은 자기 동족을 생각하면서 결코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을 나누었지만 오히려 구원의 반열에서 떨어진 동족들을 생각하며 통곡하고 그들도 구원의 반열에 다시 세워지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유대인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이 시대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간직해야 할 교훈이기도 합니다. 
@ 우리가 받은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 주권적 행위인 동시에 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14-16절 말씀의 의미입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우리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의 뜻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Sola Gratia)입니다. 에베소서 1:3-6절,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받은 구원을 위해 우리가 치룬 값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고백가운데서만 우리는 항상 겸손하며 간절하며 은혜를 소중이 여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내가 한 것이 있지 않은가? 내가 믿었으니까 구원을 받았지! 그 믿음도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공은 은혜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불순물입니다. 그래서 어떤 모습, 이유이든지 우리의 공이나 행위가 들어가면 구원을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행위주의자가 되고 맙니다.
새가족들을 섬길 때에 신앙의 책임과 의무를 짐으로 여겨지게 해서는 않됩니다. 먼저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우리의 섬김을 통해서 새가족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면 그 때부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보답하는 책임을 감당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살게 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경건의 훈련도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기능한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훈련을 통해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우리를 훈련시킨다’는 진리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5:10절,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제리 브리지스란 분은 ‘날마다 1mm씩 자라는 믿음’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영적훈련과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은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이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먼저 택함받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본문 17-18절 말씀에 담긴 의미입니다.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하시느니라”
직접적인 의미는 하나님께서 바로와 같이 완악한 마음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 능력이 드러나고 그 이름의 영광이 드러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강한 도전입니다. 
이 뜻이 깨달아 지면 우리의 기도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아직 구원의 반열에 서지 못한 가족과 친지와 이웃들을 보면서 원망하거나 불평하거나 미운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또 왜 이토록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구원해 주시지 않으십니까? 라는 항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 조건없이 먼저 받은 구원의 은혜가 우리 자신을 통해 내 가족, 친지, 이웃들에게도 베풀어 지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자신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참고 기다리며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로 인하여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를 받은 우리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십니다. 누군가를 먼저 택하셔서 그의 이웃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이 사명을 버리면 우리도 버림을 받습니다. 유대인들이 살아있는 증인들입니다.
론 쎄니, ‘구원의 은혜를 증언하는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허락하신 가장 위대한 일이다.’ 유진 피터슨,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다. 그 방법은 예수님이다.’ 
다시 한 번 추수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들의 교회와 삶에 거룩한 근심이 있기를 원합니다. 아직까지 구원받지 못한 가족, 친지, 이웃, 세계 열방과 민족을 생각하며 그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구원의 주권을 가져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도가 서로 사랑하고 대접하며, 구제, 봉사의 헌신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베드로전서 4:7-11절의 과제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거룩한 고통, 부담감을 가지고 남현동에서 세계로, 이 세대에서 오는 세대로 주의 구원의 복음을 널리 전하는 우리 남성교회와 성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 거룩한 사명을 붙잡고 기도하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주께서 붙잡아 주시고 지켜주시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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