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도가 온다』 겉 표지. |
현대에 들어 대규모 행사성 전도나 공격적인 전도 행위로 인해 전도가 “공격적이고, 생각이 없고, 근본주의적이고, 상스러운”(17쪽) 등의 수식어와 관련된 행동으로 간주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전도에 대한 논의의 진지성을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시점에 『새로운 전도가 온다』(한화룡 옮김, 비아출판사, 2014)는 이러한 논의를 진지하게 활성화시키고 전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저자인 존 피니는 성공회 주교이다. 1958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뒤 30년 이상 다양한 복음전도 활동을 전개했고 3개 교구를 섬겼으며 만년에는 전국에서 교인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의 주교로도 일했다. 그는 교회의 선교와 관련된 문제를 주로 고민하는 한편으로 성도를 양육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성도여 깨어나라!』(Saints Alive!), 『엠마우스 코스』 등을 집필했다. 그에게 성도를 양육하는 일은 전도를 위한 장기적인 기획에 해당한다.
우선 저자는 전도가 하느님에 대한 분명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가장 최근에 책에서 읽은 내용이나 수련회에서 들은 내용”으로서의 전략이나 유행에 그치게 된다고 전제한다(14쪽). 하느님의 삼위일체를 믿을 때 온전히 하느님을 이해하듯이 전도도 케뤼그마(하느님 중점), 유앙겔리온(예수 중점), 미스테리온(성령 중점)의 세 요소가 모두 포괄될 때 온전해진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모더니즘이 쇠퇴하면 모더니즘적 교회도 함께 쇠퇴”(76쪽)하기 때문에 전도가 시대의 정신사와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현대에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지성에 호소하는 것은 효능을 잃었으며 동시에 경험적인 것과 신비한 것이 이전보다 사람들에게 보다 깊이 영향을 끼치[는]”(235쪽) 상황에 대한 인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우선 저자는 전도가 하느님에 대한 분명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가장 최근에 책에서 읽은 내용이나 수련회에서 들은 내용”으로서의 전략이나 유행에 그치게 된다고 전제한다(14쪽). 하느님의 삼위일체를 믿을 때 온전히 하느님을 이해하듯이 전도도 케뤼그마(하느님 중점), 유앙겔리온(예수 중점), 미스테리온(성령 중점)의 세 요소가 모두 포괄될 때 온전해진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모더니즘이 쇠퇴하면 모더니즘적 교회도 함께 쇠퇴”(76쪽)하기 때문에 전도가 시대의 정신사와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현대에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지성에 호소하는 것은 효능을 잃었으며 동시에 경험적인 것과 신비한 것이 이전보다 사람들에게 보다 깊이 영향을 끼치[는]”(235쪽) 상황에 대한 인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복음이 선포되기는 하지만, 선포가 항상 말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으며 말 없는 행위도 선포나 부름의 성격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전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기독교적 사랑을 입증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분열의 시대에 거룩함은 연합에 대해 말한다. 자아성취의 시대에 거룩함은 이타주의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의지할 곳이 없는 시대에 거룩함은 하느님에 대해 말한다”(261쪽)라고 설명하면서 성도가 그들의 삶 가운데서 거룩함을 회복하도록 양육하는 것이 교회가 실행하는 전도정책의 중요한 기축임을 밝혔다.
참고로, 책의 1, 2장은 교회의 현 상황과 전도의 본질에 대한 논의를, 3장에서는 전도의 배경을, 4, 5장에서는 전도의 역사와 특히 최근 영국에서 일어난 변화를 살펴보고, 6장에서는 신약에 기록된 바울로의 사역을 통해 이교도 지역에 어떻게 전도의 메시지를 유통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이후 세 장에서는 현재 생성되고 있는 다양한 교회공동체의 모델들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소통되는 리더십을 살펴보고, 마지막 장에서는 배움과 거룩함이 전도의 중요한 요소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