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
"유신진화론"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학내에서 탄압을 받아온 가운데 서울신대 이사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한 박 교수의 사과문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태를 일단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9회 총회에서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유신진화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박 교수를 파직·해임하는 결정을 단독으로 내렸지만 총회장 및 일부 총대들의 반발로 이를 뒤집은 바 있다.
특히 류승동 총회장은 "유신진화론에 대한 총회의 이단 결의가 없는 상황에서 박 교수의 이단 결의는 무리하다"고 밝혔다. 법이 없기에 형벌도 없다는 이른바 죄형법정주의에 입각한 발언이었다.
총회 석상에서 부결된 이대위의 파직·해임 결정은 번복되고 공이 다시 학교측으로 돌아온 가운데 학교 이사회는 박 교수가 사과문 이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태를 종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교수는 학교 측에 ▲과학과신학의대화(과신대) 모임을 탈퇴하고 ▲신학적 고백을 반영한 논문 제출한다 등의 조건이 포함된 '사과문'을 제출한 바 있다. 실제로 박 교수는 과신대 모임을 탈퇴하고 신학적 고백을 반영한 논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교수는 서울신대 측의 해임 결정에 교원 소청을 제기했고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학교 측의 해임 결정은 '취소 처분' 된 바 있다. 박 교수는 현재 서울신대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조직식학회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