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성명서는 “유가족들과 비탄에 젖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웃에 대한 증오와 폭력에 사로잡힌 이들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온 세상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참회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극적 사건에 저항하며 슬퍼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알렸다.
아래는 연대 성명서의 전문이다.
타와도르 2세 교황님께,
우리는 리비아 내의 이집트인 이주 노동자들이 IS의 손에 의해 잔인하게 의도적으로 살해당한 뉴스를 두려움과 큰 슬픔 가운데 지켜보았습니다. 그러한 잔혹한 비극적 사건은 이집트 전 국가와 국민들에게 끔직한 충격과 가슴 아픈 인명 손실을 안겨 주었습니다. 특별히 그 희생자들이 콥틱교회의 신도들이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인 NCCK는 교황님을 통해 전 세계의 콥틱교회 신도들에게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NCCK는 오랜 역사를 지닌 콥틱교회가 실천해 온 복음의 진리에 대한 오랜 증언을 감사함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끔직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을 지탱해주는 고결한 신앙과 공동체의 믿음에 의존하고 있을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유가족들과 비탄에 젖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웃에 대한 증오와 폭력에 사로잡힌 이들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시기에 온 세상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참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NCCK는 이 비극적 사건에 저항하며 슬퍼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성서 구절과 함께 우리의 영원한 희망을 선포합니다.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려주실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주실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7:14~17)
사랑의 하나님이 교황님과 함께 하시기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영주 목사
2015년 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