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소재 사랑의교회 전경. 최근 이 교회 부목사 출신 ㄹ목사는 서울역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 등을 대상으로 몰카를 찍다가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돼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노회인 도서울노회는 징계보다는 그의 치유를 돕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진=지유석 기자 |
사랑의교회 ㄹ부목사가 서울역에서 여성들의 은밀한 곳을 몰래 찍다 경찰에 적발돼 부목사직을 사임한 가운데, 노회는 ㄹ부목사에 대해 징계보다 치유에 더 무게를 두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랑의교회의 상위기관인 예장합동 동서울노회(이하 노회, 노회장 박종석 목사)는 지난 5월16일(토) ㄹ부목사가 출석한 가운데 임원회를 열었다. 노회 측 한 임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부목사는 성장과정에서 겪었던 사건으로 충동장애를 갖게 됐다는 점, 그리고 1년 가까이 약물처방을 비롯한 의사의 진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언론에 보도된 잘못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이어 “노회는 ㄹ부목사가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한 점,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점 등을 참작해 징계보다는 치유를 돕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ㄹ부목사는 사회법의 심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찰은 ㄹ부목사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긴 상태. 노회 측 임원은 “재판이 오는 22일(금) 열릴 예정”이라고 알리면서 “재판이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회는 재판과는 무관하게 ㄹ부목사의 치유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