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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터치포올 최유강 대표. ⓒ베리타스 |
오늘날 한국사회는 소득격차가 교육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로 고착되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계층이 고정되는 현상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실행으로 옮기는 시도가 사회의 한 일각을 구성하고도 있다. 이러한 시도의 중심에 최유강 드림터치포올 대표가 서 있다. 그는 해당 단체를 설립하여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교육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구조적인 교육기회의 박탈 현상을 해소하려고 한다. 그는 한동대학교를 졸업했고,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정책대학원)과 밴더빌트대학교 피바디사범대학에서 수학하면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교육봉사단체인 ‘Teach for America’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를 한국화하는 정책을 구안했고 오늘날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
그가 이 활동을 시작한 데에는 개인적인 아픔이 동기가 되었다. 그가 대학 입학을 준비할 때 학력고사가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고 내신제도도 바뀌며 주요대학들이 본고사를 도입하는 등의 정책 변화가 있었고, 그 시기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경제적인 난관까지 겪게 되어 삼수를 하게 된 것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에 진학한 후, 그는 자신처럼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될 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후 해외유학도 그러한 생각을 발전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으로 삼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베풀어준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제가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대략 100분은 족히 될 겁니다. 바울 사도가 말한 ‘사랑의 빚’을 진 것이지요.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제가 교육봉사를 하도록 깨우치기 위해서 이토록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의 빚을 지게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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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터치포올 최유강 대표. ⓒ베리타스 |
그가 인생의 아픔을 승화시켜 교육에서 ‘위로자’가 되기까지 그의 학문적인 연찬의 과정도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Teach for America’를 연구하고, 한국에 맞는 비영리 교육봉사단체의 설립 방안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썼다. 그 후 Teach for America의 설립자인 웬디 콥(Wendy Kopp)과 직접 대담하며 한국화의 방안을 논의했고 2009년에는 웬디 콥의 첫 번째 저서인 『열혈 교사 도전기』(One Day All Children)를 번역해서 국내에 소개했다. 그리고 밴더빌트대학교 피바디사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에는 그녀의 두 번째 저서 『티치포아메리카 천재들의 교육 이야기』(A Chance to Make History)를 번역했다.
티치포올코리아는 2011년 창립되었다.[단체의 이름은 초창기에 티치포올코리아(Teach for All Korea)로 알려졌으나 2014년에 사단법인명인 드림터치포올로 단체명이 변경되었다.] 최 대표는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 중의 하나는, 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다음세대가 주어진 환경에 의해 좌절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마음껏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판단했기에 이 단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소속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재적학교로부터 추전을 받은 저소득가정 학생들과 새터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멘토링 및 일대일 과외와 강의로 이들의 학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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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심리학괴 최기홍 교수팀이 분석한 '2014년 드림터치포올 방과 후 프로그램 참여한 세경고 1학년 학생 6월,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수학영역 성적변화’ ⓒ사진제공=드림터치포올 |
그간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방문한 지역은 인천, 부여, 금산 등지이며, 인천 숭덕여고, 인천 영화관광경영고, 파주 세경고, 여명학교(탈북학생들) 등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 학교의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물론, 실제 성적도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최기홍 교수 팀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세경고 1학년 학생들은 11월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수학영역에서 6월의 평가보다 전국 백분위 20.77%, 전국 등수 100,000등 상승했다. 이들에게는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수업방식이 적용되었는데,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서 숙제를 해오던 기존의 방식을 거꾸로 적용해서 집에서 동영상으로 강의를 듣고 난 뒤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태도를 배양하고 수업태도도 적극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최 대표는 탈북학생들에 대해서는 좀더 세심한 부분까지 지원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탈북학생들에게는 맞춤식 돌봄을 제공합니다. 탈북학생들의 경우에는 마음에 심한 상처를 가지고 있거나 탈북 후에도 제3국에서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인 아픔의 정도도 다르고, 개인 간의 학업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개별화된 맞춤식 돌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래소망스쿨에서는 탈북 초등학생들의 학습과 심리 및 정서를 돌보고 있으며 여명학교에서는 입시를 앞둔 탈북 청소년들의 성적 향상과 사회적응을 위한 안내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화여대 국어교육학과 권순희 교수 팀과 함께 ‘탈북학생 우리말 진단평가’를 개발했고 탈북 청소년들의 언어격차 해소를 위해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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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터치포올의 교육 자원봉사단과 최유강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드림터치포올 |
최 대표는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소외계층에 대해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하려는 노력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회의 소외계층을 돌보는 과정에서 “따뜻한 다음세대 리더로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국내 유수대학들과 MOU를 체결하고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사회봉사교과목으로 개설해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 봉사자는 “진심이 담긴 마음과 사랑의 무한한 힘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치를 깨닫게 되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대표는 “교육에서 소외받은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봉사를 통해 따뜻한 가슴을 가진 리더들이 길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다짐했다.
홈페이지: www.dreamtouchforall.org / 후원문의: 02-6053-0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