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연합교회, 이스라엘 경제제재 필요성 확인

캐나다연합교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점령지 사이의 긴장을 평화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불법적인 정착촌에서 운영되는 사업체에 대해 경제제재 조처를 실시하려는 압박정책을 도모하고 있다. 최고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채택된 헌의안들은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자 했던 2012년의 결정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캐나다연합교회 이외에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제재 정책에 동참하는 교단으로는 연합감리교회, 미국장로교회, 영국감리교회, 스웨덴교회 등이 있다.   

캐나다연합교회의 중동지역 대변인인 패티 탤봇(Patti Talbot, 이하 PT)이 총회의 결정과 관련하여 이번 주 대담을 가졌다. 대담자는 프리랜스기자인 크리스틴 그리너웨이(Kristine Greenaway, 이하 KG)이다. 
KG: 총회가 채택한 헌의안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PT: 총회에서 무수한 헌의안들을 검토했다. 그 중에서 세 건이 결의되었다. 첫 번째 헌의안은 총회가 두 국가 안을 지지해온 장기 방침을 철회하기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그 대안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유엔결의에 준하여 자기결정권을 실행하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그 결의안은 그 지역 주민들이 어떤 국가 형태를 취할 것인지를 선택하는데 그들의 배타적인 권리를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결의안은 점령과 관련한 교회의 교육과 정책입안 작업이 전국의 교회나 교구 및 성도 개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회사나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철회하도록 권고하는 일에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세 번째 결의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 조성을 위한 관계구축”에 기여할 것을 결의한 2012년 결정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로써 연합교회와 캐나다 유태인 및 캐나다 팔레스타인인 사이의, 그리고 캐나다와 중동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인과 유태인 집단 사이의, 신뢰구축을 진행할 자원모집기관을 설립하는 일을 계속하게 됐다. 
▲캐나다연합교회는 지난 8월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사진제공= 캐나다연합교회

이 결의안들의 내용에 대해서, 나는 2012년 총회에서 결정된 교회의 교육과 활동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를 위한 캠페인에 성도들이 동참해서 “기도하고 선택하고 발언하기”를 권장한다는 것, 그리고 성도들로 하여금 불법적인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권고한다는 것 등이 주요골자라고 본다.     
KG: 이 결의안들이 기존 교회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PT: 총회에서는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지는 않았다. 이 세 개의 결의안은 1970년대 그 문제가 발생한 이래 계속해서 추진되어 온 연합교회의 정책과 상응한다. 이 결의안들은 군사적 점령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게 치르도록 강요한 끔직한 희생에 대해 교육하고 정책을 입안하며 활동하는 일에 우리가 계속 헌신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점령이 종식될 때에야만 화해와 공존과 평화 및 정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KG: 그러면 그 안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PT: 목적은 비폭력적 방법으로 점령의 종식을 계속 압박하려는 것이다. 교육과 경제적 조처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성도들로 하여금 그들의 구매 및 투자 결정이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강탈한 땅에 세워진 불법적인 정착촌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를 반성하고 다른 선택을 고려하도록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교회가 이처럼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경제적 조처를 처음으로 결의한 2012년 이래로 이스라엘의 군사점령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인식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과 입안들이 점점 강경해지고 땅 도둑질이 계속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의 재산이 파손당하고 그들의 가정과 공동체가 파괴당하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 2014년에 벌어진 전쟁 때문에 그 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인지되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KG: 이 결의안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PT: 캐나다유태인연맹의 정책입안 파트인 <이스라엘 및 유태인 문제 연구소>는 경제적 조처와 관련된 결의안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이것은 대화를 계속할 가능성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조처를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 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 우리는 이 결의안들이 종교간 대화에 장애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도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대화는 훨씬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점령과 관련된 정책 및 입안의 영향에 대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발언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그들은 동족들에게 도덕적, 정신적, 윤리적 희생을 거론하면서 “만일 당신이 이스라엘의 영혼을 사랑한다면 점령의 종식을 위해 일하라”고 충고한다. 
KG: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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