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목) 기장 제100회 총회 회무처리 현장.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가 제100회 총회를 맞아 마련한 「제100회 총회 기념문서: 교회를 교회답게」(이하 제7문서)가 채택이 유보됐다.
기장은 제99회 총회에서 ‘제7문서 작성 특별위원회’(이하 제7문서 특위)를 꾸리기로 결의했고, 해당 특위는 지금 시대 교회의 본질을 말하는 18개 명제를 선정해 문서를 집필했다.
문제가 된 대목은 ‘- 아닙니다’라는 종결어미였다. 제7문서 특위는 “이 문서는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증인으로 나서기 위한 ‘자기 부인’의 문서”라면서 “이 문서가 ‘교회는 ~이 아닙니다’라는 명제로 이루어진 것은, 이런 지금 교회의 모습에 대한 ‘자기 부인’이 담으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대들의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이에 기장 총회는 지난 9월16일(수) 오후 강원도 원주시 영강교회(담임목사 서재일)에서 진행된 회무처리에서 1년 간 더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장은 특위를 꾸려 집필하는 한편,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거치는 등 제7문서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 아닙니다’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 총회로 문서 채택을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