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GMO 앞에서 하나님 주신 생명, 안녕하십니까?

한국YWCA, 탈GMO생명살림 기독교연대 발족식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 YWCA

한국YWCA전국연맹(회장 차경애)은 10월19일(월) 오후 2시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탈GMO생명살림 기독교연대 발족식과 발족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정농회, 각 교단 농촌목회자 모임(기장, 감리교, 예장),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등 기독교사회단체들과 교인들은 유전자조작농식품(GMO)의 위해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GMO로부터 농민, 소비자, 생태계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강의자로 나선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성훈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GMO의 위해성 사례들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불임증 환자만 20여만 명이며 우울증, 자폐증 환자도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카놀라, 파파야, 아스파라거스 등의 농식품은 100%가 GMO임을 밝혔다. 포럼의 토론자로 나선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인 한경호 목사는 “핵발전소 문제와 더불어 GMO는 이 시대 시민사회가 해결해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과제”이며 “앞으로 더 많은 단체와 교단들이 참여해 GMO 문제에 대해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발족식과 포럼 이후 참석자들은 명동 일대에서 거리홍보를 하며 일반시민들도 연대의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이다.  
유전자조작(GMO)농식품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입장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정농회, 각 교단 농촌목회자 모임(기장, 감리교, 예장),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등 기독교사회단체들과 참여한 교인들은 초국적 자본과 권력에 의해 생산, 유통되고 있는 유전자조작농식품(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이하 GMO농식품)이 우리의 밥상을 독상으로 만들어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깊은 우려의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그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우선, GM농식품의 생산과 유통이 인간의 건강을 위한 공익적 목적이 아니라, 초국적자본의 상업적 이익 추구에서 출발하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한다. 그들은 농민들에게는 소득증대라는 미끼를 던지고, 대외적으로는 식량증산을 통한 기아문제의 해결을 표방하였다. 그러나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결과적으로 농민들은 속았고, 기아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식량증산이라는 구호는 허울뿐이고, 기아는 증산이 아닌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정치경제적 구조의 모순에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GMO농식품은 앞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생산물이다. 생명의 원초적인 성질을 인위적인 공학기술로 조작, 변형시켜 생명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위적 생명체를 생산해내면서 장구한 세월에 걸쳐서 조성된 생명세계의 본질과 질서를 교란, 파괴한다. 이는 하나님의 생명창조와 섭리에 대한 근원적이고 전면적인 도전이요,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이다. 생명체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본성과 경계 즉, 단세포 다세포간, 동식물간, 종간의 벽을 마음대로 허물고 조작하여 인위적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구생명공동체를 뿌리부터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이미 각국에서 행한 수많은 실험들과 어려 곳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그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GMO식품을 먹인 동물실험을 통하여 암발병율의 증가, 불임 및 난임의 확산, 면역력의 감소, 기형아의 증가, 수명의 단축 등 여러 문제들이 드러났다. 또한, GMO콩을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차코주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들은 더 이상 GMO농산물이 인간 및 생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GMO농식품의 생산은 유전자조작 종자의 생산과 그 작물에 대한 맞춤형 농약(특히 제초제)을 통해 이루어진다. GMO종자는 자가채종을 통한 재생산이 되지 않도록 조작되어 농민들의 고유한 종자권을 빼앗고, 종자를 독점하여 해마다 종자를 사다 쓰도록 만들고 있으며, 재배 및 수송과정에서 생태계에 퍼져 나아가 기존의 작물과 주변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또한, 차코주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맞춤형 제초제(라운드업 레디)는 해가 갈수록 살포량이 증가되어 땅을 황폐화시키고, 내성이 강한 잡초를 발생시키며, 제초제에 오염된 인체는 불구자와 장애인이 되고, 기형아를 출산시키며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다.          
1996년부터 몬산토를 중심으로 한 주요 10대 초국적농식품기업들이 상업적으로 생산, 유통하기 시작한 GMO농식품은 각종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되어 현재 식량자급율이 23%에 불과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밥상에 일상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집에서 가까운 마트와 백화점에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정부가 시행하는 표시제 또한 느슨하고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아 소비자들은 GMO농식품을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무엇보다도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들의 자녀인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이다. 인간의 경우 20년이 지나면서 그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하니 앞으로의 미래가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와중에 지난 9월 8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박수철 GMO개발사업단장은 공개 세미나에서 올해 안에 GMO벼(쌀)에 대한 안전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2015. 9.14, 농민신문). 일단 화장품 원료 등 산업용으로 GMO쌀 재배 허가를 내년에 먼저 받고, 후에 밥상용 GMO쌀의 상용화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도 연간 1,000만톤이나 수입하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GMO농식품 수입국이다. 이것도 모자라 국내생산까지 하겠다고 하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기독교단체들은 하나님의 생명창조의 질서와 본성을 파괴하고, 인간 및 생명계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GMO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반대한다. 또한, 그 농식품의 수입물량을 대폭 줄일 것과 수입된 GMO농식품에 대한 엄격한 표시제를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전 세계의 농식품체제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초국적 거대자본과 그 장학금의 혜택을 받는 학자들 및 농식품 관련 인사들, 그리고 그 정치자금을 받아쓰면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뒷받침해주는 권력자들은 대오각성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국민들의 밥상을 독상으로 만들지 말아야할 것이다. 이익을 향한 자본의 끊임없는 탐욕은 농업을 몰락시키고, 밥상을 오염시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며, 결국 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할 것이다. 이제 우리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민족사 앞에서 책임있는 신앙고백과 실천을 통해 국민과 국토와 먹거리의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살려나가는 일에 앞장서야할 것이다. 
2015년 10월 19일
탈GMO생명살림기독교연대의 출범에 참석한 단체와 교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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