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문안교회에서 개최된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제272회 학술발표회’에서 신광철 한신대 교수(중국문화정보학부)는 한국신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탁사 최병헌’(1858-1927)을 조명하며, 탁사를 연구하는 이른바 ‘탁사학’이 한국신학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했다.
신 교수는 탁사가 “한국신학의 선구자, 한국 종교사학의 비조, 목회자, 교회행정가, 사회운동가 등 다양한 면모를 통해 한국교회사와 한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고 평하며, 그러나 “이러한 의의와 비중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의 생애, 학문, 사상을 갈무리하는 학회조차 변변하게 결성되지 못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탁사 연구를 통해 한국의 신학, 교회사학, 종교학, 문학 연구까지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하며, 각 학문분야와 탁사학의 접촉점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문학과 탁사학’이라는 소주제에서는 “이 분야에서 탁사 연구는 ‘개화기 문학’ 및 ‘기독교 문학’의 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대표작 ‘성산명경’이 가지는 문학적, 기독교적 의의를 설명했다. 또 각 학문분야에서 이미 여러 학자들의 연구가 선행된 바 있음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제 이 같은 연구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탁사학회’의 결성을 주창하는 것으로 발표를 마쳤다. 그는 “탁사학회의 결성 및 활동은 신학, 교회사학, 한국사학, 종교학, 문학, 비교학, 문화콘텐츠학 등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하여 풍성한 학문적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다”고 탁사학의 공동연구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