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월) 혜암신학연구소 제4회 공개강연회에서 강근환 박사가(서울신대 전 총장)가 설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 사회는 이념·계층·지역간 갈등으로 혼란한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임에도 여전히 남북 분단은 해소되지 않아 광복의 의미는 빛이 바랬다. 전 서울신대 총장인 강근환 박사는 12월7일(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혜암신학연구소 공개강연회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작금의 현실을 요단강에 비유하며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을 건너자”고 권면했다.
강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줬다”며 “가나안에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인 요단강을 건널 때 언약궤를 들어 통과하게 한 것은 이 교훈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각인시키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한민족은 일제의 학정에 신음했지만 광복을 맞이했다. 해방 이후 6.25전쟁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국 진입을 바라보는 번영까지 이루었다. 이제 한반도에도 요단강이 가로 놓여 있다. 우리사회의 갈등과 남북 분단이 그것이다. 시작은 되었지만 이루지 못한 광복을 완성할 비결은 무엇인가? 언약궤의 교훈을 겸손히 받아 실천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가 강조한 언약궤는 “국가와 사회가 인권을 존중하고, 인권의 기본 조건인 인간의 의식주, 그리고 자유가 보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강 박사는 “이런 국가와 사회가 될 때 한민족의 통일된 가나안이 기적적으로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한민족의 제사장이 되어 언약궤를 메고 민족의 맨 앞에 서서 한반도에 놓여진 요단강물 속으로 힘 있게 전진해야 할 것이다. 서로 사랑하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