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 교비 횡령으로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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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예장대신 총회장)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예장대신 총회장이 59억 원의 교비 횡령 혐의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지난 10일 대법원 1부는 장 총회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에서 선고한 징역 3년을 확정했다. 장 총회장은 백석대학교 공사를 특정 업체에 맡겨 공사 대금을 부풀려 그 중 일부를 되돌려 받는 등 리베이트 의혹을 받아왔다.

장종현 목사는 지난 9월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의 통합총회를 통해 통합 총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두 교단의 통합으로 예장대신은 명실공히 교세 면으로 볼 때 예장합동, 예장통합에 이은 세 번째로 큰 대형교단으로 우뚝섰다. 이 같은 대형교단의 현직 총회장이 구속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향후 예장대신 교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장 총회장의 구속 소식에 당초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반대해 오던 대신교단 수호측 목회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세를 불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미 교단통합을 하여 예장백석과 한 배를 탄 대신교단 인사들은 내외부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된 예장대신 총회임원회 전권위원장 유충국 목사는 교단 통합에 찬성한 대신총회 관계자들 뿐 아니라 통합을 반대한 대신수호 측 관계자들에게도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섰다.

유충국 목사는 해당 단체 메시지에서 "(장종현 목사 구속이)세상의 일이라 치부하여 불순종 할 수 없는 것처럼 결과에 순복하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되는 것"이라며 "총회장님과 교단을 지키고 온전한 하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총회장님의 뜻이요. 주님의 뜻인 줄 안다. 늘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 한다 생각한다. 雨後地實[우후지실]이란 말이 있듯이 비온 뒤 더 단단해 지는 것처럼, 통합을 이루고 자만했던 시간을 내려놓고, 이제부터 더 단단해 져야 할 때"라고 했다.

이에 대신총회개혁협의회를 위시한 대신교단 수호측은 유 위원장의 입장에 반발하며 본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예장백석과 예장대신 교단 통합 직후인 지난 10월 대신총회개혁협의회는 장종현 총회장 앞으로 보낸 성명에서 "59억 횡령죄로 징역3년 항소심 판결을 받은 백석교단의 장종현 목사는 교회헌법상 면직대상에 해당하는 현행범죄인"임을 확인했으며, "한국교회의 거룩성 회복과 한국 교계의 경건성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행범죄인이 교단의 총회장 직임을맡는다는 것은 참으로 낯 뜨거운일로서 지양되어야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민애 theworld@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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