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재 한국 최대 장로교회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약 30억 여원의 전별금 고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김삼환 목사의 전별금 고사 소식에 황 아무개씨는 "목사님들도 스님들이나 신부님들 처럼 욕심 버리고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를 기독교인에 한사람으로 기도한다"며 격려의 뜻을 보냈다.
또 변 아무개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시길 바란다"며 "뭐 아들 교회 지어준건 지어준거구요"라고 했으며, 명성교회 성도로 보이는 김 아무개씨는 "그 동안 수고하셨다. 원로 목사님으로 계셔서 감사드리고 본이 되는 모습이 흐믓하다"는 평을 했다.
그러나 냉소적인 시선도 있었다. 황 아무개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한게 특별한거로 보여지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했으며, 신 아무개씨는 "대체 어떻게 목사하면 삼십억을받는거지.."라며 수십억대에 이르는 대형교회 원로목사의 전별금 문제를 꼬집었다.
대형교회 목사/ 원로목사의 귀족 예우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교회 개혁 그룹에서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목회 사례비(월급)와 선교 활동비(판공비)에 대해 성도들의 피와 땀방울이 맺힌 헌금의 무게를 경히 여기고 있다는 지적을 해왔다.
때문에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회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수십억 대의 전별금을 고사한 일은 분명 "사건"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은퇴를 하는 김삼환 목사가 향후 교회 측의 원로목사 예우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 들리는 바로는 교회 측의 원로목사 예우 수준이 사례비와 판공비를 합하여 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그렇다.
김삼환 목사가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가 앓고 있는 고질병인 원로목사 귀족 예우 관습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