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욱 목사 면직 다룰 재판국, 구성부터 자질 논란

김진하-고영기 목사 등 참여... 재판 공정성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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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제공 = 활동가 L씨)
▲전병욱 면직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예장합동 평양노회 임시노회가 22일(화)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온세상 교회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 활동가가 노회장인 온세상 교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장합동 평양노회(노회장 김진하 목사)가 12월22일(화) 인천 남동구 온세상교회(담임목사 김경일)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전병욱 목사 면직을 다룰 재판국을 꾸렸다. 그런데 재판국 구성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번 임시노회를 통해 김진하 목사를 비롯해 상암 월드교회 고영기 목사, 온세상교회 김경일 목사 등이 재판국원으로 선정됐다. 김 목사는 지난 달 22일(일) 홍대새교회에 평양노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우리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홍대새교회를 공격하고 전병욱 목사를 공격하지만 우리 평양노회는 보호하고 지킬 것"이라고 설교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다. 평양노회 분립 전 꾸려진 재판국에서도 해외 연수를 이유로 1차 재판국 모임에 불참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김 목사는 처음엔 재판국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길자연 목사 등의 권유로 재판국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 월드교회 고영기 목사도 자질 시비가 일기 충분하다. 지난 2011년 4월 열렸던 평양노회 정기노회 당시 삼일교회 이광영 장로는 전병욱 목사의 사임 및 ‘2년간 목회 금지 / 2년 후 수도권 목회 금지'를 청원했다. 이때 고 목사는 "노회에 제출되는 서류는 노회 개최 2주 전 시찰회를 거쳐야 한다는 세칙이 있음에도 이 장로는 노회 당일 ‘2년 목회제한' 규정을 첨가해 제출했다"면서 "이것은 노회 절차를 따르지 않는 불법사항"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어 "당사자인 전 목사가 교회를 사임한 것은 맞지만 당회원들을 만난적도 없고 ‘2년 목회제한' 규정에 합의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목사가 조만간 노회에 이의를 제기하게 될 것"이라며 전 목사 측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고 목사가 전 목사를 감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고 목사는 지난 해 10월 은석교회에서 열린 정기노회 당시 기자에게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공개석상에서 전 목사와 관련한 발언을 한 적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임시노회에 전 목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노회가 열리던 온세상교회엔 팟캐스트 <내가 복음이다> 진행자, 청취자로 구성된 커뮤티니 ‘카타콤' 회원들과 ‘삼일교회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 등이 공정한 재판국 구성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카타콤'은 100명의 피켓시위단을 모집하고 내년 1월말까지 전 목사를 비호하는 재판국 목사들 교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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