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정의교회 오대식 목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전개한 '헌금 없는 주일' 운동'과 관련해 "정의(井義)헌금운동의 취지와는 달리 마치 '헌금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사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아 몹시 불편하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이어 "제가 그런 불편한 마음을 갖는 데에는 기독교언론의 기자들이 한 몫을 했는데, 선정적인 제목과 주제가 빗나간 기사내용으로 인해 진실이 많이 왜곡이 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놀라거나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정의헌금 보도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오 목사는 정의헌금에 대한 취지를 재차 밝히며 교우들과 "헌금없는 주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 목사는 특히 정의헌금의 여파로 교회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시선에 대해 "기존 헌금이 줄거나 예산 부족으로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교인들이 헌금하는 기쁨과 보람이 있어 더 많이 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또 정의헌금운동이 건강한 교회 재정으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다른 교회에도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 목사는 정의헌금 운동의 본질이 "재정 문제" 보다도 "교인들의 생활에서의 실질적인 변화"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족 간에 서로 상의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이 생활화 된다면, 그래서 그런 일들이 가족의 일상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면 이 헌금운동은 성공적이라 여겨진다"고 했으며, "부모님과 자녀 간에 대화하면서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려운 교회를 위해, 어려운 선교단체를 위해 도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높은뜻정의교회 오대식 담임목사가 안식년 후 2기 목회를 시작하면서 전개하고 있는 '헌금 없는 주일' 운동은 한 달에 한 번, 세 번째 주일에 헌금을 교회에 내지 않고 교인들이 직접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이다. 물론, 세 번째 주일에 헌금을 교회에 갖고 와서 하나님께 마음으로 봉헌한 뒤에 이 헌금을 사용하게 된다. 세 번째 주일의 헌금을 '정의헌금'이라고 명명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이 우물에서 흘러나와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가 그 이름에 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