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16년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기간 동안의 기도를 위한 『부활절맞이 묵상집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출간했다. 이 묵상집은 한국YWCA와 한국YMCA전국연맹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으며, 기독교 전통에 따라 재의 수요일인 2월10일(수)부터 시작하여 부활절인 3월27일(일)까지의 영적순례를 위한 기도집의 성격을 띠고 있다.
NCCK는 이번 묵상집에서 "한국교회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반추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지만 예수님은 동일한 질문을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하시며 관계의 치유에 이어 '내 양을 돌보라'는 사명을 주셨던 대로 "금번 묵상집을 통해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양은 누구인지, 그들과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묵상집은 정금교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박창현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허정강 목사(서울성남교회), 박태식 신부(성공회 대학교), 정경일 박사(새길기독사회문화원) 등이 참여하여 제작했으며, 특별히 고난주간에 해당하는 마지막 한 주간의 기도문은 동양시멘트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박상규님, 세월호 유가족 예은이 엄마 박은희님, 13세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가 되었던 길원옥 할머니 등 고난의 현장을 통과하고 있는 분들의 기도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