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나는 왜 비기독교인 대통령을 뽑으려고 하는가?

페리 노블(Perry Noble)

[편집자 주] 지난 2일에 개최된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대선주자들의 향후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결과가 도출됐다. 대선주자들 가운데는 기독교인임을 표방하는 경우도 있어서 기독교인으로서 신앙과 정치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지는 관심거리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시의 뉴스프링 교회 담임인 페리 노블(Perry Noble) 목사가 견해를 밝혔다. 아래는 크리스천포트스에 그가 최근 기고한 글 '나는 왜 비기독교인 대통령을 뽑으려고 하는가?'를 번역한 전문이다.

sanders_02
(Photo : ⓒNBC 방송화면 캡처)
▲버니 샌더스

이런 시나리오를 한 번 상상해보라.

당신에게는 자녀가 있고, 그 자녀가 생사의 기로에서 당장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두 명의 수술 의사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첫 번째 의사는 기독교인이다. 그는 선량한 사람이고 성경을 매일 읽으며 기도하고 교회에 출석하는데다 성경공부 모임에도 참석한다. 실제로 그는 좋은 의사이며 약 75%정도의 수술 성공률을 자랑한다.

두 번째 의사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는 두어 번 이혼했고 입도 건데다 과음도 자주하면서 점잖지 못한 사람들과도 어울린다. 그러나 수술에 관해서는 최고인데다 바로 이 아이의 수술과 관련해서는 100%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당신이 부모라면 어떤 의사를 택할 것인가?

(정말이지... 당신이 첫 번째 의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 당신은 아마도 자식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만일 내 딸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다면 나는 절대적으로 두 번째 의사를 선택할 것이니까. 첫 번째 의사는 수술하는 동안 물러서서 기도하며 성경을 읽을 수 있겠지만 ... 생사가 달렸다면 나는 최고의 의사를 선택할 것이다.)

나는 지금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있지 않다. (그런데, 당신이 예수를 따른다고 세상에다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면, ... 그런데, 당신은 정말로 예수를 따르고 있기는 한가?)

나는 지금 대부분의 성경구절을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인 몰표 운동에 응하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최고의 지도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clinton
(Photo : ⓒ출처= CNN 방송화면 캡처)
▲힐러리 클린턴

그런데... 만일 당신이 정말로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백악관에 기독교인을 입성시킬"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분은 이교도들을 사용한 기록들을 화려하게 갖고 계신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고레스를 이용하지 않았는가(에스라1:1)? 느헤미야서에서 그분은 아닥사스다왕을 이용해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도 하셨다.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헤롯(아마도 최악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일 텐데)을 이용해서 최초의 본격적인 해상항구인 가이사랴 항구를 건설하게도 하셨다. 그 항구는 후대에 복음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기지로 사용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복음주의적이고 성경공부에 참석하며 주일학교를 사랑하고 철저한 근본주의적 신앙을 가진 자가 대통령 직에 오르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수선을 떠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어느 때에든 누구라도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 만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주에서 자신의 자리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시다!

나의 발언에 대해서 화를 내기 전에, 나는 전적으로 예수를 믿기에 목사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제발, 이해하시라. 나는 야고보서1장5절에 나온 대로 '지혜를 후히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사람들이 아는 것들과 그들이 모르는 것들 사이의 간격을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메울 수 있는 분이심을 믿는다.

그렇다고 내가 투표 성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진영에 가담하려는 것도 아니다.

신념을 갖고 있으며, 결정하는 법을 알고, 여론과 정책편의주의가 아니라 열정과 신념으로 지도할 자질이 있는 후보자를 보여달라, 그러면, 그 사람은 이 나라의 지도자로서 나의 표뿐만 아니라 나의 기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시기에든 누구라도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정말이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vote-non-christian-president-perry-noble-156570/#uD6UMHaQCvWo6Hg0.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