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회자 사모를 보호해주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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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목회자 사모들이 예배에 임하고 있는 모습.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의 패트릭 마빌로그(Patrick Mabilog)는 최근 "목회자 사모를 사역의 압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5가지 방법(5 ways to protect a pastor's wife from ministry pressure)"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 글을 통해 그는 목회자 사모를 공격하거나 지나친 압력을 주지 말고 보호해주고 기도해주자고 당부했다고 재경일보USA가 이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마빌로그는 이 글에서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을 각오하는 것으로, 이 위험에는 가족도 포함된다"면서 회사 관리자나 최고 경영자(CEO)의 아내는 남편의 의사 결정 과정이나 사무실 업무에 관여하는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지만, 목회자 사모에 대해서는 여기에 관여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에게 교회 사역의 한 축이 되어달라는 요청은 특권일 수도 있지만, 사모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빌로그는 "대부분의 목회자 사모들은 목양과 지도력을 발휘하는것에 있어서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교회의 성도들이 자신들의 몫을 한다면, 사모가 너무 큰 부담을 지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그가 제시한 목회자 사모를 불필요한 사역의 압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방법 5가지.

1. 무급 봉사인지 유급 직원인지 분명히 하라

마빌로그는 "일부 교회는 목회자 사모를 행정직 직원이나 사역자로 인정해 급여를 지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은 무급 봉사자로 남아 있다"면서 "두 경우에 대한 사모에게 요구되는 사역의 책임에 대한 기대감이 달라야겠지만, 무급 봉사자라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무급 봉사자라면,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을 교회 사역에 헌신하지 않는 것이 이기적이나 세속적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교회의 다른 무급 봉사자들에 대해서는 이런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목회자 사모로부터는 왜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2. 사모의 자녀들에 대해서 압박을 주지 말라

마빌로그는 "어머니의 마음은 항상 자녀들을 향해 있다"면서 "이것은 목회자의 사모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회자의 자녀들이 압박감을 느낀다면, 어머니인 목회자의 사모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느낀다"면서 "너무 많은 고정관념으로 목회자 자녀들을 대하고, 그들이 완벽하기를 기대하고, 세속적인 음악 등을 듣는 목회자 자녀들을 보면서 소란을 피운다면, 어머니인 목회자 사모에게도 큰 부담과 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3. 목회자 사모에게 목회자에 대해 반대하라고 요구하지 말라

마빌로그는 "교회 장로나 집사가 목회자 사모를 통해서 목회자의 목을 잡으려고 하는 것은 웃기고 짜증나는 일"이라면서 "목회자가 특정 일이나 특정 행사에 대해 예산을 배분하는 것을 거부하면, 다음은 목회자 사모에게 목회자에게 그것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목회자 사모를 너무나 어렵고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압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4. 목회자 사모가 완벽하기를 기대하지 말라

마빌로그는 "목회자의 사모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면서 "자신의 소명으로 인해 씨름하고, 우리와 같은 생각에 대해 싸우고, 자신의 가족을 향해 동일한 야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 사모는 두꺼운 얼굴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험담도 상처를 입힐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목회자 사모를 교회 내 다른 성도들과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했다.

5. 목회자 사모를 위해 기도하라

마빌로그는 "이것은 목회자 사모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면서 "교회가 목회자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멈출 때, 이들은 모든 종류의 영적 공격을 받게 되고, 이는 결국 목회자가 상처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목회자와 사모,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라"면서 "이것이 이들을 돕기 위한 어떤 모임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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