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영 명예훼손 신부 횡령 의혹 제기
경찰이 소설가 공지영 씨에게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공지영 작가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산교구 소속 신부였던 김모(49)씨의 면직 사실과 함께 그가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며 모금하고는 한 푼도 교구에 전달하지 않았고 따로 모은 장애인 자립 지원 성금도 개인용도로 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김씨는 같은 달 거짓 의혹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공씨를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고소한 바 있다. 당시 마산지청은 그해 10월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고, 이를 다시 서초서가 내려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공씨는 경찰 조사에 출석해 "제기한 의혹이 사실에 근거했다"는 입장을 관철했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중에서도 취재진에 명예훼손 혐의가 없음을 강조한 바 있었으나 경찰은 지난 4개월여 간 수사 끝에 공씨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것.
경찰은 김씨가 모금한 돈 중 일부가 밀양 송전탑 관련 단체와 장애인 단체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모금액이 일절 단체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공씨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