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영화 '귀향'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는 24일 개봉하는 귀향은 22일 기준으로 예매율 21.8%(예매 관객수 3만 4827명)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율 2위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로 13.2%(2만 1097명)를 점유하고 있다.
귀향을 배급하는 와우픽쳐스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를 포함한 전국 127개 극장, 201개 스크린에서 예매가 열렸다.
영화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생존하는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말인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 의해 가족의 품을 떠나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의 성노리개 감으로 고초를 겪은 열네 살 정민(강하나)을 비롯한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만천하에 고발했던 인물로는 고 김학순 할머니가 있다.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그가 다니던 동대문교회 담임목사였던 고 장기천 목사(2007년 별세, 전 감리교 감독회장)의 권면으로 국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고백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