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 김진홍 원로목사가 후임을 자신이 단독으로 결정한 데에 "뼈저리게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 '법과 교회'에 따르면, 김진홍 목사는 지난 6일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협력센터에서 두레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인도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후임인 이문장 목사 반대 측 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두바협) 교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홍 목사는 '두레교회 창립 정신(사 61:1-4)'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 기독교가 100년을 지나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두레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100년의 역사가 지나고 다시 10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새롭게 변화돼야 하고, 두레교회도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해야 한다"며 "교회가 문제가 있어 같이 싸우게 되면 나중에는 그 의미를 잃고 싸움만 남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싸움하는 교인들의 눈을 보니 눈동자가 이상하게 되더라"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교회 분쟁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문장 목사 관련 건에 대해서는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중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저 혼자 후임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뼈저린 후회를 한다"며 "새 후임자를 청빙할 때는 오랜 기도와 합의하에 청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