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 선언 실행위원들이 오는 27일 ‘평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 선언문’(이하 3.1 선언문)을 채택한 지 꼭 한 달만에 첫 모임을 갖는다.
이에 따라 3.1 운동 9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진보·보수 인사들이 이데올로기를 뛰어 넘어 ‘민족의 평화·통일’이란 시대적 과제 앞에 의견의 일치를 본 3.1 선언 운동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날 모임에는 3.1 선언 실행위원들인 강경민(성서한국이사장) 구교형(성서한국사무총장) 김병로(서울대) 김영주(남북평화재단) 김회권(숭실대) 류태선(용산교회) 박영환(서울신대) 백종국(경산대) 윤은주(통일기도회) 윤환철(한반도 평화연구원) 이근복(NCCK) 이문식(산울교회) 이상화(한목협)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정종훈(연세대) 정지웅(통일미래사회연구원) 정진우(서울교회) 주도홍(백석대) 채수일(한신대) 최은상(공정연대) 허문영(평화한국) 등이 참석해 3.1 선언 운동의 향후 활동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3.1 선언 운동이 교회를 넘어 다양한 종교인들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1 선언문 채택 당시 ‘평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 선언문’의 발표 경위를 밝히고, 향후 활동 사항을 설명하는 등 이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얼마 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 참여, ‘3.1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란 주제로 개신교의 입장에서 발표자로 나선 것.
이날 개신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등 5대 종단의 지도자들은 3.1 정신의 계승은 “민족 통일운동”이라는 점에 공통된 의견을 냈으며 이런 운동에 종교간 연합의 필요성도 공감했다.
이들은 특히 발표회 당일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들의 입장을 담은 편지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남북의 종교인들이 금강산 또는 평양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함께 모이자”며 “이 같은 모임이 비 정치적인 순수한 종교인들의 모임이 되기를 바라고, 평화 통일의 열기가 한반도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까지 했다.
이 같은 ‘민족의 평화·통일’에 대한 종교인들의 관심 그리고 90년 전 3.1 운동의 핵심이 됐던 민족대표 33인이 개신교 뿐 아니라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참여했던 점을 미뤄 볼 때 3.1 선언 운동에 개신교를 넘어 다양한 종교인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