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성령 권능에 의한 축사자 예수
1) 가버나움 회당에서 더러운 귀신 쫓아냄
예수께서 그의 사역의 중심지인 가버나움에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가르치실 때 더러운 귀신들린 자가 예수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막1:24). 예수께서 꾸짖어 명령하니 귀신이 큰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에게서 나왔다: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막1:25-26).
마가는 예수께서 갈릴리 지역에서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막1:32-34). 마가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 나섰다(막1:37)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막1:39). 예수는 벙어리 귀신들린 자를 고치셨다(눅11:14). "그들이 나갈 때에 귀신 들려 말 못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오니 귀신이 쫓겨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거늘 무리가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 하되"(마9:32-33).
2) 가다라 지방에서 군대 귀신 쫓아내심
예수는 가다라 지방에 가셔서 귀신 들린 사람 둘이 있었는데 너무 사나워서 사람들이 거리로 가지 못할 정도였다.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그들은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더라"(마8:28). 그런데 이들이 무덤사이에서 나와서 예수를 알아보고 소리를 질렀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마8:29). 마침 멀리서 많은 돼지 떼들이 먹고 있었다(마8:30).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한다. "만일 우리를 쫓아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보내 주소서"(마8:31). 예수께서 허락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마8:32). 이처럼 예수는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가지시고 많은 귀신들린 자들에게서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예수께서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지니신 것은 그에게 성령의 권능이 같이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 인간 예수에게 충만했기 때문에 그는 귀신의 권세를 깨뜨리고 귀신들을 쫓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3) 70인 전도단이 성령의 능력으로 사탄을 제어함
예수는 제자들 70인을 2인씩 편성하여 이들에게 성령의 권능으로 사탄을 제어하는 권세를 부여하시고 이들을 각동 각처로 보내셨다. 70인 전도단은 돌아와 예수께 기뻐하며 보고하였다: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눅10:17). 이에 예수께서는 그의 오심으로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셨으니 사탄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다고 말씀하신다.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눅10:18-19). 아들의 정체를 아는 것과 사탄이 아들에게 복종함을 아는 것이 계시를 받은 자에게 주어진 것을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셨다(눅10:21). 예수께서는 사탄의 권세를 제어하심으로써 그 인격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도래했음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 예수는 그의 공적 사역 시작 시에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고 설교하셨는데, 그의 성령사역, 축사와 치유사역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실재로 이 지상에 임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사도행전에 의하면,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초청받아 설교할 때에 예수의 치유권능과 축사권세가 성령의 권능에 의한 것이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누가는 역사적 예수가 성령의 권능으로 귀신을 추방하는 성령 사역자임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