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이만희 교주)와 CBS-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대립이 점차 증폭되는 양상이다. 신천지는 지난 3월 CBS를 상대로 비난 성명을 내는가하면, 서울 목동 CBS 본사를 비롯해 강원·대전·대구·광주·부산·전남 등 13개 지역 방송국 앞에서 거리 서명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신천지는 CBS-한기총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거리는 물론 아파트 단지에 배포하고 있다. 이웃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기자를 찾아와 해당 유인물을 보여주며 "이런 유인물을 뿌리지 못하도록 대처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유인물에는 "한기총과 CBS는 하나님도 없고 진리도 없으며 사랑도 용서도 축복도 없고 오직 돈과 권세와 저주만 난무한다", "한기총과 CBS는 신천지에 대해 거짓말을 지어내 유포했으며 강제개종교육을 실시했다" 등의 문구가 다수 적혀 있다.
이에 대해 CBS는 기존에 방영된 <관찰보고서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8부작을 4부작으로 편집해 4월19일(화)과 20일(수) 양일간 방송할 예정이다. 한기총 역시 19일(화)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성명을 통해 "신천지는 이혼, 구타, 가출, 자살 등 가정 파괴를 일으키며 심각한 사회적 폐해를 낳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한기총은 분열과 기독교 가정 파괴 및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천지를 규탄하고, 모든 한국교회와 CBS 등 기독교 언론과 연합하여 신천지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