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강근환 박사, "한국교회, 신앙고백적 교회 되어야"

혜암신학연구소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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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이인기 기자)
▲혜암신학연구소 종교개혁500주년 기념강좌 중 두 번째 강좌를 강근환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강근환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

혜암신학연구소(소장 이장식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강좌 <종교개혁의 역사와 신학, 인문학적 연구>의 두 번째 강좌를 4월25일(월) 성북구 안암동 소재 혜암신학연구소 도서관에서 진행했다. 강사는 강근환 전 서울신대 총장이며 주제는 "종교개혁의 시발점: 마틴 루터의 개혁운동"이다.

강 박사는 루터의 95개 조항이 1) 독일의 막대한 재정이 로마로 유출되고 있는 점, 2) 교황이 죄의 형벌을 면제할 수 있다면 비용 없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 3) 죄의 용서가 장바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과는 달리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점 등을 거론하고 있으며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근거한 신학적 이의제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터의 신학사상은 이신득의(로마서1장17), 만인사제직, 7성사의 폐지, 절대자유인인 동시에 모든 사람의 종이기도 한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강 박사는 루터가 자신의 죄의식으로 인한 신앙적 몸부림을 거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존재가 변하는 경험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교회도 철저히 회개하는 신앙고백적 교회가 될 때 개혁을 성취할 수 있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 이장식 박사는 '절대자유인이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견해에서처럼 루터의 신학적 입장에 역설적인 점들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가 농민 탄압을 지지하는 등의 역설적인 태도를 취한 것도 당시의 역사적 상황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서광선 박사는 종교개혁의 상황이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과정은 종교개혁 자체를 우상화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며 종교개혁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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