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가 이틀 연속 몸살을 앓고 있다. 4월28일(목)에는 한국기독교회관에 반동성애 단체들이 모여들었고 4월29일(금)에는 신천지가 1천여 명의 신도들을 거느리고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어제는 무지개 빛깔 때문에 언쟁을 벌이고 오늘은 흰색 상의를 입은 무리들이 "한기총 해체!"를 연호한다. 기독교의 내부 사정이 복잡한 것은 알겠는데, 경찰로서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그들 사이의 오해를 조정할 방법을 이렇게 밖에 전개하지 못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낄 따름이다.
안전방패 뒤에 선 어린 경찰들의 귀와 눈에는 '배도자,' '마귀집단,' '심판,' '해체하라,' '처벌하라' 등의 날선 용어들이 기독교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피곤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