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싫증나는 문구 3가지

braedliy
(Photo : ▲제이슨 브레들리(jayson bradley) 목사)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싫증나는 문구 3가지

미국 워싱턴 주의 작가이자 목회자인 제이슨 브래들리는 "기독교인들이 의존해서는 안 되는 문구 3가지(3 Phrases Christians Should Quit Relying On)"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기독교인들 이제 그만 사용해야 할 문구 3가지를 제시했다. 아래는 그가 제시한 '기독교인들이 그만 사용해야 하는 싫증나는 문구 3가지'

1. 하나님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시련은 주시지 않는다.

브래들리 목사는 "누군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하나님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시련은 주지 않는다'는 말은 이 말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이 말이 항상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로마서 12장 15절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을 인용해 "누군가의 상처에 이 마법 같은 말을 연고처럼 바른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래들리 목사는 "당신이 무언가 말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영적인 엉터리 같은 말이나,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말이 되지 않도록 하라"면서 "많은 면에서 '하나님이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시련 이상의 것은 주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되었다"고 덧붙였다.

브래들리 목사는 "이 말은 적절한 말도 아니다"라며 "예를 들면, 아이를 잃는다든지, 아니면 암으로 천천히 죽어간다든지. 사람들은 항상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2. 하나님이 나에게 "~"라고 말씀하셨다(God told me..)

브래들리 목사는 "하나님이 내 마음에 말씀하신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그것을 정확하게 받아들이는가가 문제이다. 오순절 교회에서 수년 간 예배를 인도해 오면서, 내가 확신하게 된 것은 하나님과 오고 가는 내면의 대화에 우리가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래들리 목사는 "'하나님이 나에게 ~라고 말씀하셨다'라는 말에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때때로 나 역시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낀다. 하나님과 대화는 마치 두 연인이 친밀한 침실의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이것을 모든 이들에게 말하는 것은, 모든 소중한 것을 다른 이들에게 그것이 가치 없는 것처럼 수다를 떠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밀스러운 대화는 공중에 떠벌릴 때 더 이상 심오하거나 깊은 내용이 될 수 없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동기를 종종 사라지게 만든다"고 했다.

3.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I'll pray for you)

브래들리 목사는 "기도는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은 적절한 말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이것은 맹세(서약)이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신성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기도할 의도가 없다면, 또는 그것을 실행할 의지가 부족하다면, 차라리 맹세를 하지 말라. 당신이 기도하는 대상이 모른다 할지라도 당신의 기도는 소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브래들리 목사는 "기도해준다는 말이 실천을 대신하지 않는다. 만약 암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당신의 기도뿐만 아니라 식사, 아이들 돌봄,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방법을 무시하고 기도만 해주겠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기도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브래들리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도하겠다'는 미래형 시제를 지적하며, "그들을 위해 앞으로도 기도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조언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