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이사회, 학생들 고소 취하

“학내 갈등 해소하기 위한 화합차원”

hanshin
(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한신대 전경

한신대학교가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이사회와 학생 간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신학원 이사회는 5월9일(월) 오전 전남 목포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난 3월31일 이사회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당시 이사회는 강성영 후보를 총장으로 선임했고, 약 30여 명의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회의장을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러자 이사회는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한편 관련 학생들을 무더기 고소했다.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선임 이후 학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화합의 차원에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며 "고소 취하를 계기로 한신대가 하루 빨리 신임 강성영 총장 중심으로 안정화되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학생측은 즉각 환영 입장을 표시했다.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성명을 통해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일단 학생모임은 이사회에 환영의 입장을 보낸다"며 "무엇보다 이것은 고소 철회를 요구했던 학생, 교수, 동문, 교단 내 양심적 목회자들의 투쟁과 기도가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사회가 고소를 취하함으로서 한신대 학내 갈등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하다. 학생모임은 "학생모임이 요구하는 3월 31일 이사회의 총장 선임 전면 무효, 현 이사회 총사퇴와 총장 재선임은 한신대가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과 사명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기에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사회가 강 총장 선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갈등상황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높다. 이와 관련, 이극래 이사장은 "강 총장 선임 과정은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