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학내갈등, 법정 공방으로 번져

이사회 김 모 목사, 총장선임 무효확인 청구 소송 제기

hanshin_0407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한신대학교는 최근 신임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이사회는 강성영 총장을 선임했지만, 학생 측과 교수협의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신대학교의 학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신대 이사회가 지난 5월9일(월) 학생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경찰이 관련 학생들을 12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한신대 이사회의 개방이사 중 한 명인 김 모 목사는 10일(화) 수원지방법원에 이극래 이사장을 상대로 총장선임결의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경기신문>, KBS 등 복수의 언론들은 김 목사가 "지난 3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나와 다른 개방이사 등 2명이 교단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장선임의 건'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총장선임을 제외한 다른 안건에 대한 의결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교단이 투표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 "1차 투표에서 현 강성영 총장이 4표를 얻어 2위를 했지만, 최다 득표를 한 다른 후보자의 표가 과반이 안 돼 3차 4차 투표까지 진행됐고 결국 강성영 총장이 선출됐다. 만약 개방이사 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학원 이사회는 이사회 추천이사(총장 포함) 3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추천이사 8명, 개방이사 4명 등 총 15명이다. 지난 3월 총장 선임을 위해 열린 이사회엔 13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이사회는 ‘총장선임 결의는 이사진의 총의가 모아진 결과'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리고 총회는 한신대 학내 갈등에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개방이사의 투표권이 박탈됐고, 이 과정에 총회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의 해명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학생모임은 "비민주적이고 절차적으로 문제 있는 강성영 총장 선임 결과는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