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성추행 사건 공소시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네이버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에 새로운 코너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글을 연재하기 시작,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 글을 통해 성추행 관련 사건으로 받은 정신적 고통이 자신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있었음을 확인하며 시종일관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먼저 윤 전 대변인은 "여론재판, 인민재판, 마녀사냥, 인격살인 속에서 입이 있어도 말 할 수 없는 유구무언의 억울함을 굴욕의 화덕, 치욕의 아궁이에 넣으면서 세상을 등지고 야생초처럼 살아야했던 그 세월들을 넘겨 보내며, 이제 다시 글을 쓰려 한다"면서 "지난 3년간 내가 겪으며, 느끼며, 고민하며, 사유했던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다시 글을 쓰려 한다"라고 적었다. "나는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글을 쓰는 인간이기 때문아닌가"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언론이 말하는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라며 "인생사 그야말로 사필귀정임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특히 성추행 사건으로 겪었던 가족들의 고통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는 "자신의 남편을 수천, 수만리 절벽아래로 떨어뜨리고, 파묻고, 덮겠다는 대한민국 언론의 집단적 융단폭격에 아내는 불과 5일 만에 모든 걸 포기한 인간이 돼 가고 있었다"고 자신의 아내를 언급했다.
윤 전 대변인은 "성폭력범이 내 남편이 되고 만 받아들이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낙인이 찍혀 살아갈 수 없는 '패악범'으로 모든 언론들이 퍼부어대 아내는 실성한 사람이 돼 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으로 인해 아내가 다니던 직장인 학교까지 기자들이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캐물어 힘든시간을 보냈음을 표현했다.
앞서 윤창중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을 수행하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인턴으로 있던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파문을 일으켜 경질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美한인동포들은 호소문을 내고 △성추행범 윤창중을 당장 미국으로 송환하여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하라고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도주 사건 청와대 고위관련자들을 전원 처벌하라고 했다. 또 △국회는 청와대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사건의 진상을 한국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낱낱이 밝히라고 하여 주목을 모았다. 당시 호소문은 '미주 사람사는세상'이란 이름으로 발표되었으며 준비위원장은 감리교 출신 장호준 목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