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인권센터, 북한 여종업원의 가족편지 공개

"국정원은 북한 여종업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허용해야"

인권센터 북한 여종업원 가족편지
(Photo : ⓒ 이인기 기자)
▲기자회견에서 NCCK 인권센터 운영이사인 김영균 신부가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좌로부터 정진우 인권센터 소장, 조은화 향린교회 목사(기장), 김영균 성공회 신부, 김성복 인권센터 부이사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정진우 목사)는 6월16일(목)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701호에서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의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 전달 및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북한해외식당 여종업원들은 지난 4월7일 입국한 이래 현재까지 북한이탈주민 보호센터(구 합동신문센터)에 입소조치되어 있다. 인권센터는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통일부와 국정원에 대해 인권침해 및 UN 피구금자보호원칙의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들과의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불가 통보만 받은 상태이다. 이로 인해 그들에 대해 기획입국 의혹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들에게 보내는 북한 내 가족들의 편지가 세계교회협의회(WCC)로부터 인권센터에 전달됐다.

인권센터는 "이 편지가 가족들의 뜻대로 12명의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더 이상의 인권침해 논란이 생겨나지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편지 수령을 위해 12명의 모습을 보이고 저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게 함으로써 더 이상 인권탄압이라는 의심이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국정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변, WCC, ICJ(국제법률가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종교시민인권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인권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CCK 정의평화국 국장인 신승민 목사에 따르면, 민변에서 요청한 인신구제청구가 이영제 판사에 의해 받아들여져서 6월21일(화)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북한 여종업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문 결과 이들에 대한 기획입국 의혹의 진상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자회견 말미에는 "꿈에도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사랑하는 나의 딸 봄이에게" 제하의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 리봄 씨의 어머니가 친필로 적은 편지는 딸이 "남조선 땅으로 끌려갔다"는 전제 아래 "몹시 상했을 너를 생각하니 이 가슴이 저리고 심장이 아프고 눈물이 글줄을 가리누나"라고 상심을 전하면서 "몸이 건강해야 배심도 생기고 신념이 강해지고 그 어떤 각설도 믿지 않고 오직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모진 고통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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