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정진우 목사)는 6월16일(목)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701호에서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의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 전달 및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종업원 중의 한 명인 리봄 씨의 어머니가 친필로 쓴 편지가 공개됐다. 나머지 11명의 종업원들에게 전해질 편지들도 소개됐지만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인권센터는 이들에 대한 면담이나 책 등의 물품 전달조차 허용하지 않는 국정원의 방침을 성토하면서 세계교회협의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변호사접견, 외부면담 등을 요청하는 서한을 정부에 보내고 국제인권변호사들로 구성된 국제진상조사단을 파송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리봄 씨의 어머니는 5월23일 20시35분에 작성한 편지에서 "네가 남조선 땅으로 끌려갔다는 천만뜻밖의 믿기 어려운 소식"을 듣고서 망연자실했으며 북한의 친척들과 동창생들, 동네사람들 모두가 "네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노력 다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상심 말 [것]"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강관리에 관심을 돌리는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