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DMZ, 대립의 상징으로 머물러선 안돼"

6일, 논평 내고 DMZ 관련 법률안 제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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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철원 평화전망대에 전시된 탱크 모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박승렬 총무) 화해와통일위원회(김현호 위원장)가 「비무장지대(DMZ)의 보전과 평화적 이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6일 발표한 논평에서 교회협은 DMZ가 군사적 대립의 상징을 넘어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분명히 하며, 해당 법률안이 정전체제의 폭력과 대립을 완화하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책임 있는 입법임을 밝히고 이를 지지했다.

아울러 교회협은 정전협정을 이유로 DMZ의 모든 비군사적·평화적 논의까지 제한하려는 해석은 재검토되어야 하며, DMZ 관련 논의는 분단을 고착화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회협은 "DMZ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인간안보,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정의로운 평화의 과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며,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DMZ 접경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순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논평 전문.

「비무장지대(DMZ)의 보전과 평화적 이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지지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수십 년간 분단과 전쟁의 현실 속에서 한반도의 정의로운 평화와 화해를 향한 순례의 여정을 세계교회와 함께 이어오며, 군사적 대결을 넘어 생명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신앙적 책임 위에서, 우리는 오늘 비무장지대(DMZ)의 미래를 다시 묻는다.

DMZ는 더 이상 군사적 통제와 대립의 상징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적대의 경계를 넘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준비하는 공간, 생명과 화해의 가능성을 품은 장소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 위에서, DMZ를 비군사적·평화적 목적에 따라 국가가 책임 있게 보전·관리하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대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국회의 「DMZ의 보전과 평화적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 논의는 정당한 시도이며, NCCK는 이를 지지한다. 이것은 정전협정을 훼손하는 조치가 아니라, 정전체제의 폭력과 대립을 완화하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입법이다.

다만 정전협정을 이유로 DMZ의 모든 비군사적·평화적 논의까지 제한하려는 해석과 개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생태 보전과 평화적 이용을 준비하는 논의는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오히려 신뢰를 쌓고 전쟁 재발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평화는 통제가 아니라 책임과 신뢰 속에서 자란다.

DMZ를 둘러싼 법률 논의는 분단과 적대의 구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외교·안보적 변수를 고려하되, 그러한 조율이 평화를 향한 논의 자체를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완성된 해답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책임 있는 첫걸음이다.

DMZ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인간안보, 접경지역 주민의 삶과 권리,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정의로운 평화의 가능성과 연결되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평화가 일상의 언어가 되는 그날까지,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DMZ 접경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순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6년 2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승렬 목사
화해와통일위원회
위원장 김현호 사제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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