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콕스 하원의원 총격피습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반대하던 영국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백주대낮에 길거리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와 총격을 받고 숨졌다.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 의원은 이날 낮 1시께 자신의 선거구에서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중에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콕스 의원은 피습 직전 영국 북부 버스톨의 도서관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용의자가 적어도 두 번 이상 총격을 가했고, 흉기까지 휘둘렀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간 미러는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하면서 "영국이 우선(브리튼 퍼스트)이다"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오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와 관련된 범행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콕스 의원은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국제 빈민구호단체 '옥스팜'과 유럽의회 등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웨스트요크셔 배틀리와 스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의회에 입성했다. 그녀는 특히 시리아 내전 해결을 강조해 왔으며 영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꺼린다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