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의 호위무사를 자처해 온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가 책 「진실」(RHK)을 펴냈다. 부제는 '사랑의교회 진통, 그 3년의 현장 기록'이다. 그는 "이 책은 지난 3년간의 영적 전쟁 일지"라며 "이 책으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또다시 문제가 시작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러나 목격자로서 사실대로 기록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컸다"고 집필 동기를 설명했다.
이 책은 한국사회 및 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논란'을 중심으로, 그 전후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책은 1부 설계, 2부 도전, 3부 전환, 4부 열매로 크게 나뉘고, 그 아래 총 17개의 소주제가 달려 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의 지난 3년 간의 현장을 기록했다는 그의 주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특히 주연종 부목사는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논란 당시 방송에 출연해 "석사 학위 논문은 글쓰기 연습"이라며 오 목사를 감싸기에 급급했다. 이러한 변호 논리에 근거한 '진실' 운운이 공감을 얻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주연종 부목사는 지난해 2월 사랑의교회에 대해 동산압류를 시도하는 법원 집행관을 막아서고, 오정현 담임목사 사무실을 사수하다시피 했다. 이로 인해 법원 집행관은 다른 사무실의 집기 일부만 압류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주연종 목사는 갱신그룹 집사들을 향해 "너 어디서 나 만나면 각오해, 죽을 줄 알아"라는 등의 막말을 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주 목사에 대해 집필자이기 전에 목사로서의 자질에 의문 부호가 붙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