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는 7월21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64회기 제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동춘 NCCK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실행위원회는 회무처리에 앞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초청하여 "한반도 THAAD(싸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 배치에 관한 이해"라는 제하의 특별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한반도에 설치되는 것으로 발표된 싸드가 2025년 완성될 미국 탄도미사일방어체계의 동북아 거점으로 편입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국민의 합의과정도 없이 졸속으로 배치 결정을 한 것은 자주국방의 의지를 상실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군사비밀이라는 이유로 지나친 비밀주의를 고수하게 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므로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의 장을 반드시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한국 정부가 미국 측이 제공한 자료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대내외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회무처리 중 이루어진 "NCCK발전과개혁을위한특별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누차에 걸친 회의 과정에서 지역 에큐메니칼 운동의 활성화 대책과 총무 인선의 자격제한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총무인선에 관한 결의 사항에는 총무는 정년이 70세이며, 70세 이전에 임기를 마칠 수 있는 자여야 하고, 임기는 4년 중임제를 유지한다는 것 등의 자격 요건이 제시되어 있다.
이후 안건처리 순에 제기된 안건들로는 총회준비위원회 구성, 유지재단 이사 선임, 헌장 위원회에 "NCCK발전과개혁을위한특별위원회"의 참여, 비상시국 선언문 채택 및 "비상시국대책회의"(가칭) 구성 등이 있다.
비상시국 관련 안건은 NCCK가 현 시국을 비상시국으로 판단하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성찰하고 역량을 함께 모아 대응할 필요" 때문에 제안한 것이다. NCCK는 우리의 현실이 "갑작스런 싸드 배치 결정,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해체 시도, 집필진과 편찬 기준을 철저히 감춘 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교육부 관료의 국민을 모독한 망언, 청와대 비서진의 언론보도 통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불가역적 합의, 일본의 평화헌법 폐기가 가능한 참의원선거 결과" 등으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