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목회자 성범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목회자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해 목회자로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찬수 목사는 18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평소 믿음 좋고 반듯하게 생각했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목회자 성범죄 문제에 입을 열었다.
이 청년은 이찬수 목사에게 "목사들이 타락해서 성적으로 죄를 짓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끊임없이 나올 수 있느냐"며 "이제 교회를 안나가려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청년의 말에 이찬수 목사는 "속으로 너무 미안했다"라며 "나 같은 목사들이 자네 같이 믿음 좋은 청년을 더 신앙생활 잘하라고 용기를 복돋우고 이래도 시원치 않을텐데 미안하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이 청년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 청년과 장시간 대화 중에 "섬뜩할 정도로 마음이 아팠던 한 마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이 청년은 수년전 모 교회 청년 사역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크게 분노했으나 올 여름에 있었던 모 청소년 선교단체 사역자의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반응을 나타낼 뿐이었다.
모 청소년 선교단체 사역자의 성범죄에 무반응적 태도를 보인 이 청년에 이 목사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게 어떻게 들리냐 하면 이젠 니들하고 상관없다. 난 이제 교회 떠난다. 니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난 알바 아니다. 그렇게 들려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로웠다"고 전했다. 성직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의식에 대한 기대마저 져버린 청년의 무관심한 태도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날 이찬수 목사는 호세아 1장을 본문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 숭배 등 영적 간음을 하였어도 끝까지 품으며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설교했다. 이 목사는 사례로 든 위 청년의 이야기를 꺼내들며 하나님이 범죄한 백성들에게 분노하신다는 것은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으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당신의 분노 이면에 있는 사랑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