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자연은 창조 과정 기록하고, 과학은 그것을 발견한다"

연세대 에큐메니컬 세미나에서 우종학 박사 강연

uhjonghak
(Photo :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제공)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및 신학대학원 2016년도 2학기 에큐메니컬 세미나에서 우종학 교수(서울대)가 "과학도 하나의 신학이 될 수 있다"며 과학과 신학 사이의 관계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및 신학대학원 2016년도 2학기 에큐메니컬 세미나에서 우종학 교수(서울대)가 "과학도 하나의 신학이 될 수 있다"며 과학과 신학 사이의 관계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우종학 교수는 지난 30일에 열린 세미나에서 신학도들에게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주제로 강의하며, 과학과 신학을 억지스럽게 통합하려 하지말고 오히려 "과학을 신의 창조를 탐구하는 도구"로 볼 것을 주문했다.

그에 따르면 자연은 창조주의 창조 과정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그 기록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창조주의 일이 과학보다 범위가 더 크므로 과학이 알 수 있는 것은 창조의 일부일 뿐이지만 그렇다해도 과학의 기초작업은 창조의 신비스러움을 충분히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과학이 밝혀내는 자연은, 특히 우 교수가 연구한 분야인 물리천문학에서 보면 우주는 1천억개의 은하가 있다고 추정되고 그 중 '우리 은하'에 2천억개나 되는 별이 있다는 것을 볼 때 경이로움그 자체이다. 우 교수는 "사람들이 신을 초자연적인 기적 안에 가두려고 하기도 하는데, 자연법칙이야말로 기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 교수는 과학자들의 역할을 신학자들의 역할과 분명히 구분지었는데, "과학을 통한 자연의 발견은 자연현상의 인과관계를 설명해줄 수 있을 뿐 신 존재 증명이나 부정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연세계가 힌트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학과 신앙에 기여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우 교수는 과학과 신학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했는데, 그 필요성은 ▷현대사회에서 과학에 대한 이해와 신학적 조망이 함께 요구되고 ▷창조신학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공동 작업이 필요하며 ▷신학의 일반계시 영역을 보다 알차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애 theworld@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